살인적 폭염과 싸우는 사람들

살인적 폭염과 싸우는 사람들

2013.08.16.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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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같은 날씨에 지치고 힘들지 않은 사람 없겠습니까만은 이런 폭염과 맞서 싸우는 분이 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햇빛을 흠뻑 받은 한낮 도로는 달구어질대로 달구어집니다.

아스팔트 온도는 50도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이런 살인적 더위에도 환경미화원은 일손을 멈출 수 없습니다.

햇살이 그대로 내리쬐는 도로 위에서 구슬땀을 흘립니다.

[인터뷰:김태희, 환경미화원]
"옷이 더워요. 새벽부터 나와서 날씨 더운데 힘듭니다."

항상 불과 싸우는 소방대원들에게도 여름은 힘든 시기입니다.

무더운 날씨에 현장에 긴급 출동하기를 여러 차례.

옷차림과 진압 도구부터 버겁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입는 방화복과 진압도구입니다.

모두 25㎏에 달하는데요, 제가 직접 한 번 입어보겠습니다.

방화복은 외부의 열기로부터 대원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두껍게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은 옷을 입고만 있는데도 땀이 줄줄 흘러내릴 정도로 덥습니다.

[인터뷰:채수봉, 서울 서초소방서 소방장]
"화재 현장으로 들어가면 실제 체감온도는 50도가 넘는데 국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데 만전을 기한다는 생각에..."

바깥의 폭염이 오히려 시원하게 느껴지는 곳도 있습니다.

온도가 워낙 높다 보니 냉방 기구를 틀어봐야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인터뷰:유미숙, 식품제조업체 직원]
"불 앞에서 열심히 작업을 하다 보면 너무 덥죠. 하지만 작업 다 끝내고 바깥에 나가면 상쾌하고 기분이 좋아요."

더위를 피할 수 없는 사람들!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무더위를 거뜬히 물리치는 삶의 치열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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