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급증...여성이 70%

어지럼증 급증...여성이 70%

2013.04.14. 오후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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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한 어지러움을 겪는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이 두 배 더 많이 걸리는데 원인을 알면 쉽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73살 허옥자 할머니는 지난해 설을 보내고 난 뒤 심한 어지러움을 느꼈습니다.

명절 준비에 지쳐서 그러려니 하고 넘겼는데 1년 넘게 증세가 계속됐습니다.

[인터뷰:허옥자, 어지럼증 환자]
"사람을 못 봤어요. 사람이 이상하게 몇 층으로 (겹쳐서) 보이고... 하루 온종일 토했어요, 아침부터 밤까지..."

지난해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85만 명.

4년 사이 54퍼센트나 증가했습니다.

전체 환자에서 남녀 비율이 3 대 7로 여성 환자가 2배 이상 많았습니다.

[인터뷰:최현승, 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여성은)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가 몸속 전해질 등 변화를 가져와서 귓속 이석기관이나 전정기관에 기능 장애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어지럼증은 대부분 평형기관에 흘러들어온 작은 돌을 청각기관으로 돌려보내면 치료됩니다.

머리를 잡고 움직여주는 간단한 처치만 하면 됩니다.

감기나 중이염이 있다면 귓속 가장 안쪽에 있는 균형 담당 신경에 염증이 번지지 않도록 빨리 치료해야 합니다.

머리를 오래 숙이고 있거나 충격받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래도 어지럼증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뇌졸중 같은 중증 질환이 원인일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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