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가 60대 여성 환자 무차별 폭행

치과의사가 60대 여성 환자 무차별 폭행

2012.10.26. 오전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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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30대 치과의사가 60대 여성 환자와 치료문제로 다투다 환자를 무차별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환자는 얼굴과 눈을 심하게 다쳐 병원에 입원했고 양쪽 모두 상대방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원에 있는 한 치과 진료실.

60대 여성 환자가 치과의사에게 치료 부위를 가리키며 항의를 합니다.

감정이 격해졌는지 환자가 의사의 뺨을 때린 다음 순간, 의사가 맞받아 뺨을 치더니 순식간에 환자를 밀어 눕히고 무차별 폭행을 합니다.

넘어진 환자 위로 마구 주먹을 날리고, 직원들이 말려보지만 환자를 놔주지 않습니다.

무차별 폭행은 10분가량 이어졌고, 의사가 자리를 뜬 후에도 환자는 충격 때문인지 일어서질 못합니다.

65살 함 모 씨는 얼굴에 멍이 들고 눈이 심하게 부어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함 씨는 의사가 상의도 없이 치아를 뽑아버렸고, 이에 항의하자 자신에게 욕설을 뱉어 다툼이 시작됐다고 말합니다.

[인터뷰:함 모 씨, 환자]
"그래서 사람 살려. 여기 누구 없어요. 그랬더니 (의사가) 문 닫어 그러더라고. 무서웠어요 너무, 나이가 60살 넘도록 살다가..."

하지만 치과의원 측은 환자가 먼저 치과의사의 몸을 밀치고 뺨을 때려 의사가 순간적으로 격분했다며 오히려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녹취:해당 치과 직원]
(당시 의사 선생님께서 먼저 맞으셨다고 하시던데요?)
"그 부분은 맞는 말이고요. 일단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변호사 분께 다 말씀드렸고요"

치과의사 이 씨는 환자 함 씨를 폭행 혐의로 고소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양쪽이 서로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만큼 당시 상황을 정확히 조사한 뒤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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