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성큼...나들이 제격

가을 성큼...나들이 제격

2012.09.09. 오후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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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시원한 바람과 함께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산으로과 강으로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의 표정에서도 싱그런 가을이 느껴진 하루였습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대 청소년은 말할 것도 없고, 백발로 뒤덮인 어르신까지,

준비운동 삼아 싸이의 말춤을 따라추는 사람들 얼굴에 웃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가을과 함께 찾아온 상큼한 공기 때문인지 한걸음 한걸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인터뷰:이송희·우명희, 서울 면목본동]
"여름에 더웠는데 가을돼서 걷기대회하니까 좋은 것 같아요. 날씨도 좋고 바람도 불어서 걷기 딱 좋은 날씨인 것 같아요."

나무숲 사이로 불어오는 한줄기 시원한 바람에 등산객들의 재미도 두 배가 됐습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온몸을 땀으로 흠뻑 젖게 했던 날씨가 이제는 등산하기에 안성마춤이 됐습니다.

삼삼오오 이야기꽃을 피우며 오르다보면 한 주 동안 쌓인 스트레스도 말끔히 씻겨나가는 듯 합니다.

[인터뷰:양가시, 서울 상계동]
"상쾌하죠. 공기도 상쾌하고, 경치도 많이 좋아졌네요."

[인터뷰:황성욱, 경기도 성남시 이매동]
"시간이 없어서 아이들하고 같이 올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명절 앞두고 가을이 무르익었는데 같이 오니까 좋은 것 같아요."

청명한 가을 하늘을 가르는 잠자리를 잡으러 아가와 아빠가 조심조심 채를 휘두릅니다.

옛 추억을 떠올리며 아버지가 줄을 힘껏 잡아채자 연은 가을 바람을 타고 하늘 높이 솟아오릅니다.

맑은 하늘, 상쾌한 바람, 그리고 그 사이를 누비는 상쾌한 미소.

산과 들로 나들이를 나선 시민들 표정은 어느덧 가을을 닮아 있었습니다.

YTN 양일혁[hyu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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