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지원·정두언 동시 겨냥

검찰, 박지원·정두언 동시 겨냥

2012.06.29. 오후 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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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상득 전 의원을 향한 저축은행 비리 수사가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와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습니다.

'정관계 마당발'로 통하는 임석 회장의 진술 때문인데, 본격적인 정관계 로비수사로 확대될 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상득 전 의원의 소환 일정이 공개된 다음날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이 검찰조사에서 박 대표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한 겁니다.

박 대표는 사실이 아니라며 펄쩍 뛰었습니다.

[인터뷰: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제가 아마 이명박정부와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 검찰에 눈엣가시로 박혀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임석 회장은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도 지목했지만 정 의원 역시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두 여야 정치인에 대한 수사가 이른바 '물타기'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풍문이나 소문이 아니라 분명한 수사 대상이라는 겁니다.

검찰이 이미 상당 부분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이런 진술을 한 임석 회장은 구속 전부터 전방위적인 정관계 로비 소문이 파다했습니다.

전남 무안 출신으로 야권과 인연이 깊고 이상득 의원과 함께 소망교회에 다니는 등 현 정권과도 친분이 두터웠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임 회장의 저축은행 비리를 둘러싼 정관계 로비 실체가 드러나면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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