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교생은 쇼' 파문...김연아 선수 측의 입장 [YTN FM]

'김연아 교생은 쇼' 파문...김연아 선수 측의 입장 [YTN FM]

2012.06.11. 오전 11:3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김연아 교생은 쇼' 파문.. 김연아 선수 측의 입장 -이상훈 변호사 (김연아 선수 측)

[YTN FM 94.5 '출발 새아침'] (오전 07:00~09:00)

김갑수 앵커 (이하 앵커) : "김연아 선수의 교생실습은 쇼다"라고 발언한 황상민 교수를 김연아 선수가 고소해 논란이 많이 되고 있고요. 저희 시간에 황 교수와 대화를 했는데 상당히 언론에서 많이 다뤄지고 댓글이 수천 건씩 달리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오늘 김연아 선수 측 변호인 이상훈 변호사 연결해서 어떤 배경인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변호사님?

☎ 이상훈 변호사 (이하 이상훈) : 네, 안녕하십니까. 이상훈 변호삽니다.

앵커 : 언론보도라든지 네티즌 반응 보셨겠죠?

이상훈 : 네. 제가 사건을 담당하고 있어서 중요한 기사는 전부 다 검색하고 있습니다.

앵커 : 생각보다 굉장히 뜨겁던데요.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왜 황상민 교수를 고소까지 해야 됐느냐는 겁니다.

이상훈 : 고소하게 된 이유는 이번 황상민 교수님의 김연아 교수 교생실습과 관련되는 허위사실 적시가 도저히 선수입장에서는 참을 수 없을 정도의 사실이어서 다른 방법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고소하게 됐고요. 선수에 대한 비방은 과거의 인터넷이나 언론매체에서 많이 있어왔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어느 교수님이 악의적인 칼럼을 두 번 정도 쓰신 적이 있었는데요. 그런 상황에 선수가 일일이 대응할 수 없는 것이니 좀 참자, 참는 것이 남는 것이라고 해서 참는 것을 항상 원칙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선수는 답답하고요. 계속 참고만 있어야 되느냐 뭔가 대책을 취해야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앵커 : 여러 가지 악의적 공격에 대해서 공세적 방어 입장으로 경고를 한다고 들리는 군요?

이상훈 : 경고는 아니고요. 악의적인 것이라도 사실에 기인한 것이면 언론의 자유나 표현의 자유 범위에 포함되는 것이니까, 더구나 선수가 사실적인 부분까지는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고요. 다만 5월 2일자 방송 부분은 좀...

앵커 : 사실이 아닌 것의 핵심이 뭡니까?

이상훈 : 사실이 아닌 것이 교생 실습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교생실습과 관련해서 선수는 꾸준히 출석을 해 왔는데 불성실하다, 쇼다, 특권의식을 가지고 있다, 한번 얼굴만 내밀면 된다 그런 말씀을 하셔서 그게 보통 그냥 인터넷 상에서 떠돌면 그렇겠구나, 생각했을 텐데 전문가이신 교수님이 공신력 있는 방송매체를 통해서 그런 말씀을 하시니까 그 부분의 사회적 파급이 굉장한 것 아닙니까. 그건 누구나 그 얘기를 듣는 사람이, 김연아 선수 교생실습을 불성실하게 하고 쇼라고 하는데 그 말이 맞겠거니 생각할 텐데요. 이 부분까지 선수가 참아야 하는 건지, 이건 명백한 사실인데...

앵커 : 제가 만약에 김연아 선수 입장이더라도 이런저런, 이렇게까지 말하나 하는 공격이 들어오면 분통이 터질 겁니다. 그런데 황상민 교수의 들어보면 김연아 선수에 대한 것은 하나의 사례에 불과한 거다, 우리나라 체육 특례입학자들의 교육과정이 대학에서 상당히 부실한 것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상훈 : 아마 그 부분에 대해서 그 당시 방송이 총 13분 정도 분량이었는데 그 방송의 주요내용이 대학 사회의 문제점을 얘기한 것인지 또는 선수에 대한 비방이 목적이었는지는 사실 13분 방송의 전체를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선수 측에서는 13분 전체 분량에서 방송된 내용을 보면, 그게 6분 정도 이상을 김연아 선수의 교생실습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 말씀하셨고요. 그 다음에 처음 도입부에서 시민에 대한 질문이 있는데, 그 질문도 정확한 내용은 제가 모르지만 시민 분들이 답변하신 것을 보면, 김연아 교수의 교생실습에 대해 질문을 하신 것 같아요, 그리고 중간 중간에 쇼다, 특권의식이다, 성실하지 않다는 표현을 중간 중간에 쓰시면서 그게 전부 선수 비방과 연결되고 있습니다. 사실 말 자체, 표현 자체는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해가 돼야 하잖아요. 그래서 보통 언론보도를 보면 쇼다, 성실하지 않다는 것만 나타나니까 그 정도가지도 어떻게 고소를 할 수 있느냐, 그 정도는 참아야 되지 않느냐는 시각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13분 전체 방송을 들어보면 이게 도저히 대학사회의 문제가 아니고 선수에 대한 비방에 목적이 맞춰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요. 5월 22일자 해당방송의 트위터 예고 메시지를 보면, 김연아 선수 교생실습 문제에 대해 얘기한다고 돼 있습니다. 그러면 방송내용 자체가 김연아 선수의 교생실습이 주요내용이었을 거고요. 물론 최초의 방송의도가 선수에 대한 비방이었겠습니까, 처음 방송 의도는 아마 대학사회의 문제점이나 체육특기자 제도를 방송에서 조명하자는 의도였을 수도 있는데요. 실제 방송된 내용은 전혀 그런 부분이 아니고....

앵커 : 황교수가 사과를 하면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하셨는데 황상민 교수는 이미 여러차례 방송을 통해 사과했고 하던 방송까지 그만뒀는데 더 어떻게 사과하느냐는 입장인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상훈 : 그 부분은 선수의 공식적인 입장은, 진정성 있는 사과가 있으면 고소는 취하할 수 있다는 입장이고요. 사실은 이게 법정까지 갈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실관계가 정리만 되면 되는 부분인데, 그러면 허위사실을 말씀하신 분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해 주셔야 할 텐데..

앵커 : 황상민 교수 측에서 어떻게 해주시기를 바랍니까?

이상훈 : 지금까지는 어쨌든 황상민 교수님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고요. 사과의 형식과 내용을 저희들이 말씀드리면 어떻게 사과 받는 쪽에서 그것까지 정해서 얘기하느냐고 할 수는 있는데요. 그런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선수 측에서 내심 생각하고 있는 부분은 형식적으로는 최소한 명예훼손행위가 있었던 당시와 유사한 형식적인, 동일하거나, 유사한 방식으로 해주기를 원하고 있고요. 사과 내용은 허위 사실 내용을 분명히 명시하시고 이 부분에 대해서 선수가 입은 마음의 상처에 대해서 사과하는 그런 내용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문자가 많이 오고 있고요. 저 자신도 궁금한데, 김연아 선수를 만나실 것 아닙니까, 김연아 선수는 지금 어떤 얘기를 하고 있습니까?

이상훈 : 선수는 사실 당연히 지금 편안하지 않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선수에 대한 비방 글이나 최근 선수에 대한 악의적인 신문 칼럼, 그 다음에 이번 고소 사건...

앵커 : 김연아 씨 얘기를 가능하면 몇 마디라도 직접 좀 옮겨주셨으면 좋겠는데요?

이상훈 : 선수가 표현하는 부분은, 편안하지 않다. 그렇게 표현하고 있고요. 답답하다. 그러면서 제가 느끼기에는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 아까 말씀하신 이 변호사님의 사과 부분에 대해서는 전달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늘 인터뷰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김연아 선수 측의 이상훈 변호사 연결해서 들어봤습니다.

[YTN FM 94.5 '출발 새아침'] (오전 07:00~09:00)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