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항시도' 오늘 영장...저축은행 수사 본격화

'밀항시도' 오늘 영장...저축은행 수사 본격화

2012.05.07.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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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거액의 회삿돈을 인출해 밀항하려다 붙잡힌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에 대해 검찰이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관련 비리 수사도 본격 착수됐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검찰청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이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김 회장은 지난 3일 밤 경기도 화성시 궁평항 선착장에서 밀항을 시도하다 해경에 검거됐습니다.

당일 오후 우리은행에 입금돼 있던 회삿돈 200억 원을 인출해 70억 원을 다시 입금시킨뒤 남은 돈 가운데 일부를 가지고 해외로 도주하려다 덜미가 잡힌 겁니다.

[인터뷰:주재성, 금융감독원 부원장]
"전산상으로 조작해 놨기 때문에 저희가 파악을 못했겠지요. 세부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는데요. 숫자를 맞춰 놨으니까 뒤늦게 파악했을 겁니다."

합동수사단은 김 회장이 200억 원의 회삿돈을 빼낸 부분에 대해선 횡령 혐의를, 그리고 해외로 도주하려한 부분에 대해선 밀항단속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예정입니다.

또 나머지 행방이 묘연한 130억 원을 찾고 있습니다.

합수단은 김 회장이 다른 사람 이름으로 수십억 원을 대출한 것처럼 꾸민 뒤 자신이 갖다 쓰거나 부실 대출을 해주고 대가로 수수료를 받아 챙긴 단서도 잡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미래저축은행 등 영업정지된 4개 저축은행 관련 비리 수사도 본격화됐습니다.

합수단은 이미 영업정지 발표전 금융당국으로부터 비리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광범위한 내사를 벌여왔습니다.

합수단은 우선 대주주와 경영진들이 불법으로 거액의 대출을 받아 부동산 구입이나 투자 등 개인적으로 사용한 부분은 없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충분히 담보를 설정하지 않고 부실대출을 해주거나 분식회계로 투자자들을 속여 후순위채를 발행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따져보고 있습니다.

비리 혐의가 짙은 저축은행 관련 인사 두세 명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가 취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합수단은 은행 부실과 예금자 피해 원인 규명을 위해 조만간 저축은행 대주주와 경영진들을 잇따라 소환하는 한편 압수수색 등을 통한 추가자료 확보에 나설 전망입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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