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전 차관 모레 소환

박영준 전 차관 모레 소환

2012.04.30. 오후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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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영준 전 차관이 모레 검찰에 소환됩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이 로비 대가로 받은 돈을 지인의 계좌를 통해 세탁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게 모레 오전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박 전 차관은 파이시티 전 대표 이정배 씨로부터 인허가 청탁과 함께 거액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이 이정배 씨로부터 받은 돈을 다른 사람의 계좌를 이용해 세탁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이정배 씨가 건넨 돈 일부가 경북 포항에서 포스코 협력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이모 회장의 계좌로 흘러든 사실을 확인하고 이 회장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 2000년, 새누리당 포항 지역 중앙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이 지역 국회의원인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이던 박 전 차관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검찰은 박 전 차관이 이 회장의 계좌를 이용해 돈 세탁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박 전 차관이 브로커로부터 받은 돈을 이 회장 관련 계좌에 보관해두고 필요할 때 받아 쓴 게 아니냐는 겁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은 물론 이 회장 관련 계좌도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허가 청탁 관련 금품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은 영장실질심사에서도 검찰 조사때와 마찬가지로 받은 돈의 대가성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여전히 대가성 부인하시나요?)
"그 모든 것을 다 판사 앞에서 성실하게, 검찰청에서 한 거와 똑같이 성실하게 답변에 임하겠습니다."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 늦게 결정될 예정입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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