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살해 뒤 암매장까지..."무서운 10대들"

친구 살해 뒤 암매장까지..."무서운 10대들"

2012.04.18. 오후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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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10대 청소년들이 자신들을 험담했다는 이유로, 친구를 집단 폭행해 숨지게 했습니다.

범행 사실을 감추기 위해 시신을 동네 공원에 묻기까지 했습니다.

이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심 근린공원 안에 경찰 통제선이 쳐져 있습니다.

17살 A 양의 시신이 발견된 곳입니다.

땅 속 20cm 아래서 발견된 시신은 온몸에 멍이 든 상태였습니다.

A 양을 때려 숨지게 한 건 17살 B 군 등 A 양의 친구 9명.

남매가 함께 범행에 가담하는 등 9명 가운데는 10대 소녀가 5명이나 됐습니다.

가출한 뒤 생활하며 알게됐거나 동네 친구 사이인 이들은 지난 5일 A 양을 집으로 불러들인 뒤, A 양을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A 양이 자신들의 험담을 하고 다녔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인터뷰:피의자]
"'미친○…', '더럽다'고 해서..."

하지만 10시간 넘게 이어진 폭행에 결국 A 양이 숨졌고, B 군 등은 만 하루가 지나서야 시신을 서랍장에 넣어 동네 뒷산 공원에 묻었습니다.

뒤늦게 2명이 경찰에 자수를 하면서 이들의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인터뷰:백승언, 경기도 일산경찰서 형사과장]
"피의자 중 한 명의 집에서 피해자를 야구방망이 등으로 집단 폭행하여 숨지게 하고..."

경찰은 B 군 등 5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으며 나머지 4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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