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된 범행"...초기 수사도 부실

"계획된 범행"...초기 수사도 부실

2012.04.10. 오전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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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수원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인사건의 피의자가 진술과는 달리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관련 CCTV를 확보하고도 일주일 동안 분석하지 않는 등 초기 수사마저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대 여성이 살해되던 지난 1일 밤, 피의자 42살 우 모 씨의 집 앞입니다.

전봇대 쪽에 서 있던 우 씨가 지나가는 여성을 집 쪽으로 밀치더니 안으로 끌고 들어갑니다.

흐릿하긴 하지만, 우 씨가 일부러 몸을 부딪혀 여성을 밀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길을 걷다 부딪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우 씨의 진술을 뒤집는 증거입니다.

경찰은 이 CCTV 화면을 사건이 일어난 다음날 새벽에 확보했지만, 일주일 넘게 분석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경찰 관계자]
"(새벽에 CCTV) 다운로드를 다 받고 그때부터 분석하다가 11시 50분에 피의자를 검거했잖아요. 그러니까 일단 검사를 더 안 한 거죠."

그리고는 이제서야 우 씨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면 추가 범행도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뒤늦게 수사를 확대했습니다.

우 씨가 국내로 들어온 이후 거주했던 지역 주변에서 해결되지 않았던 강력사건들이 추가 수사 대상입니다.

발생 당시 부실 대응에 이어 경찰의 초기 수사까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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