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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식수로는 부적합한 지하수를 퍼 올려 아파트 단지 등에서 팔아온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물 자동판매기까지 설치해 10년 동안 2억 원어치나 판매했습니다.
이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전을 넣고 버튼을 누르자 물이 쏟아집니다.
이름도 생소한 '식수 자동판매기'가 설치된 곳은 서울의 아파트 단지.
[인터뷰:아파트 주민]
"우리 식구가 여럿이 있다보니까, 손주도 있으니까 8명이서 함께 먹지. (식수로 먹은 지) 한 4년이 넘은 것 같아요."
64살 김 모 씨는 경기도 포천에서 퍼올린 지하수를 지하 100m에서 끌어 올린 암반수라고 홍보하며, 돈을 받고 팔았습니다.
시중에서 7백 원에 파는 500ml짜리 생수입니다. 이 생수병 용량의 20배에 달하는 10ℓ를 같은 가격에 팔았습니다.
김 씨는 지난 99년 도농 교류를 활성화하자며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과 협약을 맺고 지하수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2002년 한 차례 단속에 걸려 벌금 천만 원을 냈지만 물 맛이 좋다고 광고하며 아파트 단지 5곳에서 10년 동안 270만 ℓ, 2억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인터뷰:김 모 씨, 지하수 판매업자]
"노인들이 손을 잡아요. 감사하다, 감사하다. 내가 '운송비 내고 먹는 거 아닙니까'하면, 당신은 물 보시 하는 거라고, 부처님 말씀 중에 물 보시가 최고로 좋다고..."
하지만 김 씨가 판 지하수는 양계장으로 쓰였던 공터에서 퍼 올린 먹을 수 없는 물.
수질검사 결과 색도와 탁도가 기준치를 넘어 식수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인터뷰:김훈, 서울 노원경찰서 수사관]
"먹는 물로서 기준 이하의 미달이 나왔기 때문에 식수로 부적합 결정이 된 것입니다. (김 씨는) 법이 잘못된 것이지 자기가 잘못한 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 씨를 구속한 경찰은 이 같은 사실을 해당 아파트 측에 통보했습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식수로는 부적합한 지하수를 퍼 올려 아파트 단지 등에서 팔아온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물 자동판매기까지 설치해 10년 동안 2억 원어치나 판매했습니다.
이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전을 넣고 버튼을 누르자 물이 쏟아집니다.
이름도 생소한 '식수 자동판매기'가 설치된 곳은 서울의 아파트 단지.
[인터뷰:아파트 주민]
"우리 식구가 여럿이 있다보니까, 손주도 있으니까 8명이서 함께 먹지. (식수로 먹은 지) 한 4년이 넘은 것 같아요."
64살 김 모 씨는 경기도 포천에서 퍼올린 지하수를 지하 100m에서 끌어 올린 암반수라고 홍보하며, 돈을 받고 팔았습니다.
시중에서 7백 원에 파는 500ml짜리 생수입니다. 이 생수병 용량의 20배에 달하는 10ℓ를 같은 가격에 팔았습니다.
김 씨는 지난 99년 도농 교류를 활성화하자며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과 협약을 맺고 지하수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2002년 한 차례 단속에 걸려 벌금 천만 원을 냈지만 물 맛이 좋다고 광고하며 아파트 단지 5곳에서 10년 동안 270만 ℓ, 2억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인터뷰:김 모 씨, 지하수 판매업자]
"노인들이 손을 잡아요. 감사하다, 감사하다. 내가 '운송비 내고 먹는 거 아닙니까'하면, 당신은 물 보시 하는 거라고, 부처님 말씀 중에 물 보시가 최고로 좋다고..."
하지만 김 씨가 판 지하수는 양계장으로 쓰였던 공터에서 퍼 올린 먹을 수 없는 물.
수질검사 결과 색도와 탁도가 기준치를 넘어 식수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인터뷰:김훈, 서울 노원경찰서 수사관]
"먹는 물로서 기준 이하의 미달이 나왔기 때문에 식수로 부적합 결정이 된 것입니다. (김 씨는) 법이 잘못된 것이지 자기가 잘못한 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 씨를 구속한 경찰은 이 같은 사실을 해당 아파트 측에 통보했습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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