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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서울 역삼동에서 천공기가 쓰러져 옆 건물을 덮치는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천공기 사고는 최근 석 달 동안 한 달에 한 번 꼴로 터지고 있는데요.
흔치 않은 대형 건설장비 붕괴 사고가 이처럼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안윤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달리는 차량을 덮쳐 한 명이 숨진 신길동 천공기 붕괴 사고.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마곡지구의 다리 건설현장에서도 천공기가 쓰러졌고, 지난 13일에는 강남 한복판에서 사고가 나 옆 건물이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모두 천공기의 균형을 잡아주는 두꺼운 철판인 '복공판'을 제대로 깔지 않아 발생한 사고였습니다.
그런데도 복공판을 설치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는 현장은 여전합니다.
[인터뷰:박재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공학박사]
"천공기의 하부를 안전하게 지탱할 수 있는 복공판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고요. 일본에서는 공사 현장에서 천공기가 지나갈 거의 전 면적에 복공판을 설치하도록 돼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건설업계의 다단계 하도급 관행이 잇따른 사고의 근본적 원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하청 업체들이 공사 기간과 비용을 줄이려다 보니, 복공판을 설치하는 기본 안전 수칙마저 무시한다는 겁니다.
[인터뷰:박종국, 전국건설노조 노동안전보건국]
"최소 3단계, 4단계 등 다단계 하도급 관행으로 구멍하나 뚫는 데 얼마 등 도급 계약을 하다 보니 ‘빨리빨리' 서두를 수밖에 없고..."
또 3년마다 한 번씩 눈으로만 진행되는 안전 검사에, 노후화된 장비가 제대로 교체되지 않는 점도 문제점이란 지적입니다.
때문에 국토해양부는 천공기 전문 면허제도를 새로 만들어 안전교육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올해 하반기에나 시행될 것으로 보여 천공기 추락 사고의 위험성이 사라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최근 서울 역삼동에서 천공기가 쓰러져 옆 건물을 덮치는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천공기 사고는 최근 석 달 동안 한 달에 한 번 꼴로 터지고 있는데요.
흔치 않은 대형 건설장비 붕괴 사고가 이처럼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안윤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달리는 차량을 덮쳐 한 명이 숨진 신길동 천공기 붕괴 사고.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마곡지구의 다리 건설현장에서도 천공기가 쓰러졌고, 지난 13일에는 강남 한복판에서 사고가 나 옆 건물이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모두 천공기의 균형을 잡아주는 두꺼운 철판인 '복공판'을 제대로 깔지 않아 발생한 사고였습니다.
그런데도 복공판을 설치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는 현장은 여전합니다.
[인터뷰:박재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공학박사]
"천공기의 하부를 안전하게 지탱할 수 있는 복공판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고요. 일본에서는 공사 현장에서 천공기가 지나갈 거의 전 면적에 복공판을 설치하도록 돼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건설업계의 다단계 하도급 관행이 잇따른 사고의 근본적 원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하청 업체들이 공사 기간과 비용을 줄이려다 보니, 복공판을 설치하는 기본 안전 수칙마저 무시한다는 겁니다.
[인터뷰:박종국, 전국건설노조 노동안전보건국]
"최소 3단계, 4단계 등 다단계 하도급 관행으로 구멍하나 뚫는 데 얼마 등 도급 계약을 하다 보니 ‘빨리빨리' 서두를 수밖에 없고..."
또 3년마다 한 번씩 눈으로만 진행되는 안전 검사에, 노후화된 장비가 제대로 교체되지 않는 점도 문제점이란 지적입니다.
때문에 국토해양부는 천공기 전문 면허제도를 새로 만들어 안전교육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올해 하반기에나 시행될 것으로 보여 천공기 추락 사고의 위험성이 사라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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