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찬양' 병무청 공무원·기장 등 70여 명 수사

'북한찬양' 병무청 공무원·기장 등 70여 명 수사

2011.10.19. 오후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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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병무청 공무원과 여객기 기장 등 70여 명이 인터넷에 북한을 찬양하는 이적 표현물을 올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민간 항공사의 현직 기장은 돌발행동이 우려돼 운항이 금지됐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일성 부자를 찬양하는 동영상입니다.

북한이 만들어 퍼뜨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직 병무청 공무원 K 씨는 이 같은 동영상 등 모두 17건의 이적 표현물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현직 여객기 기장도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국내 민간항공사 기장 A 씨가 만든 홈페이지입니다.

과학을 주제로 했지만, 자유토론방에 들어가 보면 북한을 찬양하는 게시글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최근 7년 동안 이적 표현물 6백여 건이 올라왔는데, 이 가운데 60건 정도는 A 씨가 직접 작성한 글입니다.

경찰은 A 씨를 출국금지하고 집에서 발견된 북한서적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임국빈, 경찰청 보안2과장]
"(A 씨가) 사이버상에 북한을 찬양하는 문건을 많이 올리고 배포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수사를 해서 이 사람을 사법 처리할 예정이고요."

해당 항공사는 경찰 수사 직후 A 씨의 항공기 운항을 금지했습니다.

항공사 측은 수사를 받고 있어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인 A 씨가 극단적인 경우 항공기의 방향을 틀어 월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승객 보호 차원에서 운항을 금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종북 사이트인 '사이버민족방위사령부'와 개인 블로그 등에 이적 표현물을 올린 혐의로 모두 70여 명을 수사 선상에 올려 놓고 있습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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