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묻지마' 흉기 난동 50대 검거

지하철 '묻지마' 흉기 난동 50대 검거

2011.10.07. 오전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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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출근 시간대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묻지마식 흉기 난동을 부린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고를 받고 나온 지하철역장의 제압으로 소동은 마무리됐지만 승객 한 명과 역장이 흉기에 찔렸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출근 인파로 붐비는 지하철역 승강장.

전동차 안에서 시민들이 뭔가에 놀란 듯 갑자기 뛰쳐나옵니다.

잠시 뒤, 신고를 받고 달려온 역장이 대치 끝에 한 남성을 넘어뜨리자, 시민들이 달려들어 힘을 보탭니다.

51살 임 모 씨가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이른바 묻지마식 흉기 난동을 부리다 시민들에게 제압당한 겁니다.

흉기를 꺼내든 임 씨는 갑자기 맞은편 노약자석에 앉아 있던 한 남성에게 아무 이유 없이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했습니다.

피해자 62살 이 모 씨는 허벅지를 찔렸지만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습니다.

[인터뷰:이창섭, 피해자]
"또 흉기가 날아오길래 또 가방으로 막았죠. 그 다음에 무서우니까 이렇게 도망가다가 여기를 그냥(찔린거죠.)"

신고를 받고 나와 임 씨를 막아선 역장도 임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무릎을 다쳤습니다.

[인터뷰:임인성, 서울 지하철7호선 역무원]
"유도하신 분이라서 감각이 있으니까 흉기 든 손을 자꾸 쳐다보면서 흉기에 찔리면 안 되니까 '손님, 흉기를 사용하시면 안 되죠.' 하면서순식간에 그냥 업어치기를 해서 넘겨버렸죠."

임 씨는 지난달 췌장 파열로 수술을 받고 입원해 있다가 최근 병원을 무단 이탈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건강 상태를 고려해 일단 임 씨를 재입원시킨 뒤 조사를 계속할 방침입니다.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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