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조작' 상무, 감독까지 구속

'승부 조작' 상무, 감독까지 구속

2011.07.12. 오전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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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프로축구 승부조작 파문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엔 상무팀 감독이 구속됐는데 승부조작 사실을 폭로하겠다면서 선수들에게 돈을 받아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승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상주 상무의 이수철 감독이 받고 있는 혐의는 두 가지, 금품 수수와 공갈입니다.

승부조작 사건이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전인 지난해 말부터 김동현 선수 부모에게 "승부조작에 연루된 사실을 알고 있다"며 돈을 받아냈다는 겁니다.

받아낸 돈은 두 차례에 걸쳐 천만 원 가량.

지난 9일 FC서울과의 원정 경기에 결장하며 군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이 감독은 결국 구속됐습니다.

군검찰은 이 감독을 상대로 김 선수 외에 다른 선수들에게도 돈을 갈취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기소된 최성국 선수는 검찰 조사에서 상무 시절 승부조작 제의를 받은 사실을 이 감독에게 알렸지만 묵살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따라 검찰은 이 감독이 돈을 뜯어낸 것 외에도 승부조작에 직접 가담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선수 15명이 승부조작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난 데 이어 감독까지 구속되자 상무 구단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선수 구성 자체가 어려운 데다 팀을 이끌 감독마저 잃었기 때문입니다.

올해 상주로 연고를 옮기며 새로운 도약을 꿈꿨던 상무, 승부 조작에 발목을 잡혀 앞을 내다보기조차 어렵게 됐습니다.

YTN 이승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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