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스마트폰, 인터넷 검색만해도 해킹 가능

단독 스마트폰, 인터넷 검색만해도 해킹 가능

2011.06.20. 오전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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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YTN은 해킹 위협에 사실상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스마트폰의 보안 문제를 오늘과 내일 이틀동안 집중 보도해드리겠습니다.

YTN 취재결과 대부분 기종의 스마트폰이든 단지 인터넷 접속만 하더라도 해킹이 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태블릿PC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창한 날씨의 공원, 데이트를 즐기던 커플이 잠시 스마트폰으로 저녁 먹을 곳을 찾습니다.

그런데 무심코 글이나 웹 페이지를 열어본 순간, 해커가 스마트폰에 침투합니다.

순식간에 문자와 전화번호, 사진 등 폰에 담긴 모든 내용이 몽땅 해커에게 전송됩니다.

[인터뷰:주연숙, 서울 신천동]
"일상적으로 어딜가도 그거 한 번 검색해봐, 누구나 공통적으로 말하는 언어가 됐잖아요. 일일이 하나하나 다 정보가 유출된다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장점보다 단점이 더 커지는거 같고..."

태블릿PC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번엔 최근 광고에 많이 이용되는 QR코드로 인터넷에 접속해봤는데, 역시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순간 해킹 돼 해커가 마음대로 동영상을 불러내거나 아예 전원을 꺼 버릴 수도 있었습니다.

이제까지는 정상 앱 프로그램으로 위장한 악성 프로그램을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설치했다가 해킹됐지만 이번엔 해커가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한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순간 해커 뜻대로 조종할 수 있는 이른바 좀비PC가 되는 것입니다.

어떤 악성 프로그램이든 설치 과정이 있으면 사용자가 주의를 기울일 경우, 해킹 피해를 상당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시연한 방식은 단지 홈페이지를 열어본 것만으로 해킹되기 때문에 문제가 더욱 심각합니다.

스마트폰과 전화가 되는 태블릿PC는 해킹으로 USIM 정보를 빼내 복제폰을 만들 수 있고, 전화에 컴퓨터 기능까지 있기 때문에 단순한 전화 도청을 넘어, 계좌 비밀번호같은 금융정보나 기술 유출 피해도 발생할 수 있어 새로운 차원의 해킹에 대비한 보안 대책이 시급합니다.

YTN 김현아[kimha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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