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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회삿돈을 쌈짓돈 처럼 써온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이 구속 기소됐습니다.
회삿돈으로 100억 원이 넘는 미술품들을 구입 집에 들여놓는가 하면 생활비까지 회사에 부담시켰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검찰이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확보한 미술품은 10점.
미국의 추상 표현주의를 대표하는 프란츠 클라인의 '페인팅 11'과 영국 현대 미술의 부활을 이끈 데미안 허스트의 '꽁초 장식장' 알렉산더 칼더의 '모빌' 등입니다.
각각 수십억 원을 호가하는 작품들인데, 담철곤 회장 자택의 식당에 설치돼 있었습니다.
자택 정원에도 안젤름 키퍼의 14억짜리 작품이 설치돼 있는 등, 자택에 있던 작품 10점의 가격은 모두 140억 원이나 됐습니다.
이 작품들은 구입 후 7년 이상 계속 담 회장 자택에만 설치돼 있었는데, 정작 소유주는 오리온그룹이라는 사실이 검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사실상 오리온그룹 계열사 4곳에서 법인 자금을 끌어다 회장댁 인테리어를 해 준 것입니다.
특히, '페인팅 11'은 언뜻보면 '담'자로 보여 이화경 사장이 매우 좋아했다는 이유 만으로, 오리온 그룹이 무려 55억 원을 주고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법인 자금으로 개인 감상용 작품을 산 행위에 대해 처음으로 횡령죄를 적용했습니다.
[인터뷰:이중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금융조세조사 3부장]
"이번 수사를 계기로 기업 경영의 투명성이 높아지고 특히 사주들의 기업관이 변모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담 회장은 중국에서 차명으로 위장계열사를 운영하면서 임직원 월급과 퇴직금 등의 명목으로 돈을 빼내 값비싼 외제차를 몰거나 별채의 공사비와 관리비를 지불하는 등 생활비를 충당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회삿돈 226억 원을 횡령하고 회사에 74억 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하지만, 수사의 시발점이었던 마크힐스 부지 매각을 둘러싼 비자금 조성 의혹은 혐의 없다고 결론지었고, 이화경 오리온 사장은 담 회장과 부부인데다 회사 경영과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입건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YTN 김현아[kimhaha@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회삿돈을 쌈짓돈 처럼 써온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이 구속 기소됐습니다.
회삿돈으로 100억 원이 넘는 미술품들을 구입 집에 들여놓는가 하면 생활비까지 회사에 부담시켰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검찰이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확보한 미술품은 10점.
미국의 추상 표현주의를 대표하는 프란츠 클라인의 '페인팅 11'과 영국 현대 미술의 부활을 이끈 데미안 허스트의 '꽁초 장식장' 알렉산더 칼더의 '모빌' 등입니다.
각각 수십억 원을 호가하는 작품들인데, 담철곤 회장 자택의 식당에 설치돼 있었습니다.
자택 정원에도 안젤름 키퍼의 14억짜리 작품이 설치돼 있는 등, 자택에 있던 작품 10점의 가격은 모두 140억 원이나 됐습니다.
이 작품들은 구입 후 7년 이상 계속 담 회장 자택에만 설치돼 있었는데, 정작 소유주는 오리온그룹이라는 사실이 검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사실상 오리온그룹 계열사 4곳에서 법인 자금을 끌어다 회장댁 인테리어를 해 준 것입니다.
특히, '페인팅 11'은 언뜻보면 '담'자로 보여 이화경 사장이 매우 좋아했다는 이유 만으로, 오리온 그룹이 무려 55억 원을 주고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법인 자금으로 개인 감상용 작품을 산 행위에 대해 처음으로 횡령죄를 적용했습니다.
[인터뷰:이중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금융조세조사 3부장]
"이번 수사를 계기로 기업 경영의 투명성이 높아지고 특히 사주들의 기업관이 변모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담 회장은 중국에서 차명으로 위장계열사를 운영하면서 임직원 월급과 퇴직금 등의 명목으로 돈을 빼내 값비싼 외제차를 몰거나 별채의 공사비와 관리비를 지불하는 등 생활비를 충당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회삿돈 226억 원을 횡령하고 회사에 74억 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하지만, 수사의 시발점이었던 마크힐스 부지 매각을 둘러싼 비자금 조성 의혹은 혐의 없다고 결론지었고, 이화경 오리온 사장은 담 회장과 부부인데다 회사 경영과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입건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YTN 김현아[kimha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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