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학? 등록금 벌려면 어쩔 수 없죠"

"휴학? 등록금 벌려면 어쩔 수 없죠"

2011.06.09. 오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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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공부를 하려면 공부를 중단해야 한다"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최근 비싼 등록금을 벌기 위해 휴학을 하는 대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빗댄 말입니다.

등록금 마련을 위한 아르바이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학생들도 늘고 있는데요, 김웅래 기자가 한 대학생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4년째 대학 생활을 하고 있는 선민지 씨.

잦은 휴학 탓에 이제 겨우 2학년입니다.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휴학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인터뷰:선민지, 인하대학교 2학년]
"부모님께 손을 벌리기도 부담스럽고, 너무 죄송하고... 학교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시간도 안 되고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휴학을 하고 돈을 벌어야겠다."

기말고사가 한창이지만 선 씨가 향한 곳은 강의실이 아닌 학교 복지위원회 사무실입니다.

시간을 쪼개 한 푼이라도 벌기 위해 하루에 2시간씩 교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입니다.

월급은 한 달에 30만 원이 채 안 됩니다.

하지만 한 학기에 400만 원이 넘는 등록금을 생각하면 이마저도 감지덕지입니다.

[인터뷰:선민지, 인하대학교 2학년]
"제 동생이 지금 대학 2학년인데 4학기를 전부 다 학자금 대출을 받았어요. 그래서 거의 1,600만 원 정도를 대출받은 거라서 거기에 저까지 등록금 대출을 받으면 너무 부담이 되니까..."

아르바이트가 끝나도 쉬기는 커녕 다른 일 자리를 구하기 위해 이리저리 발품을 팝니다.

바쁘게 흘러간 하루.

선 씨는 숨 돌릴 틈도 없이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발길을 돌립니다.

[인터뷰:선민지, 인하대학교 2학년]
"아르바이트 2개를 해서 한 50만 원 정도 버는데 그 돈으로 등록금 400만 원을 벌려고 생각하면 그 큰 돈을 어떻게 벌어야 할지 막막해요."

YTN 김웅래[woongr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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