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도 기업도..."일본 국민 힘내라!"

학교도 기업도..."일본 국민 힘내라!"

2011.03.17. 오후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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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 사회 각계각층에서 일본 지진 피해를 돕고 싶다는 자발적인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항공사는 구호물품을 항공기에 실어 보냈고 대학가와 각종 시민단체들도 모금 운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물과 담요, 비상약품이 담긴 커다란 상자들이 조심스레 항공기로 옮겨집니다.

일본 피해 주민들에게 전해질 구호물품입니다.

[인터뷰:김창환, 대한항공 지원그룹장]
"지진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일본 국민들을 위해 저희 대한항공에서는 항공 기업이라는 특성을 이용해 생수와 담요를 일본에 수송하고 있습니다."

모금함 앞에 학생들이 모여 응원의 메시지를 적는 모습은 요 며칠 대학가에서 익숙해진 풍경.

한류스타처럼 거금을 쾌척할 수는 없지만, 대학생답게 나름의 재기발랄한 방법으로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인터뷰:이태현, 대학생자원봉사원정대 V 팀장]
"대학생들이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일본 대학생들이 집에 돌아갈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을 대상으로 홈스테이를 하면 어떨까 하는(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영어 수업이 한창인 대학 강의실에서는 세계 여러나라에서 온 학생들이 일본에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를 모았습니다.

유투브에 동영상을 올려 일본을 응원하는 세계인이 많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인터뷰:아망닌 르노, 건국대 국제무역학과 2학년]
"우리 교수님과 학생들이 함께 돕고 싶었어요. 그래서 일본 국민들에게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 모두 걱정하고 돕겠습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낸 것 입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세계 각국에 한국을 알려온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독도와 역사교과서 문제 등에서 일본과 끊임없이 싸워왔지만, 이번 달 새로 가입하는 회원들의 평생회비는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기탁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임현숙.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책임연구원]
"그동안 우리 회원들이 많은 일본 친구들을 사귀고 있었고 그 일본 친구들이 고통받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반크 회원들이 먼저 저희에게 연락을 해 왔어요. 일본을 돕자고..."

지진 피해를 슬퍼할 겨를도 없이 방사능 누출 우려에 떨고 있는 이웃나라 일본.

학교와 기업, 시민단체 할 것 없이 우리나라 곳곳에서 자발적인 온정의 손길이 모이고 있습니다.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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