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곰의 귀가...제 모습을 찾은 겨울 청계산

'꼬마' 곰의 귀가...제 모습을 찾은 겨울 청계산

2010.12.19. 오후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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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탈출했던 말레이 곰 '꼬마'가 포획돼 입산 통제가 풀린 휴일 청계산에는 오랫만에 등산객들이 북적였습니다.

동물원에는 돌아온 '꼬마' 를 보려고 많은 시민들이 찾아 왔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하얀 눈송이가 사뿐히 내려 앉은 산등성이.

햇살을 받아 투명하게 빛나는 고드름은 겨울 산의 운치를 더합니다.

탈출 곰 '꼬마'의 소동으로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뜸했던 청계산.

겨울 정취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다시 붐볐습니다.

[인터뷰:이동호, 서울 반포동]
"(겨울산은) 운치가 있잖아요. 눈이 있고 사람이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인근 식당과 가게들도 오랜만의 주말 등산객 행렬에 표정이 밝아졌습니다.

[인터뷰:신현건, 청계산 인근식당직원]
"지난 주에는 곰 때문에 손님이 없었는데, 오늘은 주말이고 날씨고 좋아서 손님이 많습니다."

가출사건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말레이 곰 '꼬마'는 관람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녹취]
"곰이 애인이 없어서 도망갔대..."

자신을 찾는 데 헬기까지 동원됐던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곰은 우리 안을 어슬렁거리며 편하게 쉬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성수, 인천시 부평동]
"날씨도 좋아서 가족들이랑 나들이겸 나왔는데 뉴스에 나왔던, '도망간 곰'을 아기가 보고 너무 좋아하고..."

다홍빛깔의 아름다운 깃털, 길고 가는 목, 가녀린 다리의 홍학도 사람들의 큰 관심거리.

[녹취]
"그래, 이리와봐. 왔다, 왔다! 간다, 간다."

털이 복실복실한 우주복을 입은 꼬마 아가씨는 신기한 듯 동물들을 보는데 빠져 있습니다.

가출 곰 꼬마가 돌아온 첫 주말, 시민들은 꼬마의 안전한 귀가를 확인하고, 홍학을 비롯한 많은 동물들이 겨울나는 모습을 보며 즐거운 휴일을 보냈습니다.

곰을 찾느라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던 청계산에도, 곰을 되찾은 서울대공원에도 이번 주말에는 웃음만이 가득했습니다.

YTN 이하린[lemonade010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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