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 찾아가 분신자살, 4명 사망

전처 찾아가 분신자살, 4명 사망

2010.11.23. 오전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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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발생한 서울 삼성동 사무실 화재는 전처를 찾아 사무실을 찾은 49살 김 모 씨가 분신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어제 오후 4시 50분 서울 삼성동 빌딩에서 발생한 화재는 그 사무실 직원인 전처 49살 신 모 씨를 찾아온 김 씨가 우발적으로 저지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이혼한 신 씨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자 만취상태로 사무실에 찾아가 미리 준비한 시너를 몸에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붙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화재로 불이 옮겨 붙으면서 사무실이 전소돼 현재까지 김 씨와 회사 직원 45살 강 모 씨 등 모두 4명이 숨졌고 2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김 씨가 분신 후 출입문 쪽으로 이동하자 대부분 40~50대인 여직원들이 당황하면서 출입문 반대쪽 창가로 몰리면서 피해가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시너로 불이 순식간에 번졌고, 해당 건물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아 피해가 컸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합동 정밀감식을 진행하고, 전담팀을 편성해 화재 원인 등을 면밀히 파악할 방침입니다.

정유진 [yjq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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