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정면 충돌...1명 사망, 28명 다쳐

버스 정면 충돌...1명 사망, 28명 다쳐

2010.10.29. 오후 3: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오늘 새벽 서울 도심에서 버스 두 대가 정면으로 부딪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으며 출근길 교통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앵커멘트]

버스의 운전석 부분이 형체도 없이 날아가 버렸습니다.

유리는 산산히 부서졌고, 강철로 된 몸체도 완전히 뜯겨 나갔습니다.

버스 파편과 승객들의 소지품은 처참하게 널려 있고, 버스 통로와 좌석 덮개에는 핏자국도 보입니다.

사고가 난 시각은 새벽 6시 50분쯤.

서울 을지로 2가 근처 버스 중앙차로에서 여행업체 소속 관광버스가 마주오던 광역 시내버스와 충돌한 겁니다.

[인터뷰:전준수, 중부경찰서 교통조사계]
"을지로 2가에서 새벽 6시 50분 쯤에 관광버스와 시외버스가 정면 충돌한 사고입니다. 사고 경위는 지금 조사 중에 있습니다."

이 사고로 관광 버스기사 61살 최 모 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시내버스 기사와 승객 27명이 다쳐 인근 병원 4곳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관광버스 승객]
"의자가 다 망가졌으니까. 우리가 고속도로에 들어서면 안전벨트를 매잖아요. 그런데 시내라 안 맸어요. 앉아 있는데 버스 통로로 튕겨 나갔으니까 산 것 같아요."

또 사고 여파로 일대 출근길 교통이 1시간 반 가까이 심각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관광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새벽 6시쯤 서울 구기동 금선사를 출발해 강원도 정암사로 성지순례를 가던 길이었습니다.

승객 7명이 타고 있던 시내버스는 남산 1호터널을 지나 종로 2가 방향으로 가던 9000번 좌석버스였습니다.

경찰은 중앙분리대가 없는 도로에서 관광버스가 중앙선을 넘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안윤학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