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술의 깊은 맛과 향을 따라서...

우리술의 깊은 맛과 향을 따라서...

2010.09.19. 오전 06:2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최근 막걸리 등 우리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추석이 다가오면서 햅쌀로 빚은 전통 술의 맛과 향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햅쌀로 만든 고두밥을 한 달 동안 발효시켜 얻은 술덧입니다.

이 술덧을 꾹꾹 눌러 거르면 하얀 빛깔의 탁주가 나오고, 체로 거르면 맑은 청주가 됩니다.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추석이 되면 이렇게 햅쌀로 술을 빚어 선물을 하거나 제사상에 올렸습니다.

[인터뷰:박록담, 한국전통주연구소 소장]
"햅쌀을 이용하되, 그때 얻어지는 신선하고 맛있고 귀한 재료가 있으면 어떤 재료든지 구애없이 넣을 수가 있거든요. 몸에 좋은 보약주도 있고, 향기가 좋은 꽃을 넣을 수도 있고..."

최근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직접 배워서 만들어 보려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수강생들은 전통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술의 맛과 향을 음미하기 위해 제조 과정을 유심히 지켜봅니다.

[인터뷰:전장학, 경기도 안양시 안양동]
"술을 좋아하는 편인데, 시중에 대량 유통되는 술보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술을 알아보고 싶어서 배우게 됐습니다."

기업들은 전통주 고급화 전략에 나섰습니다.

쌀 3.5kg을 농축시켜 이 동정춘 한 병을 만들어냅니다.

조선시대 전통방식 그대로 제조한 것인데 가격이 수십만 원에 이릅니다.

동의보감에 나오는 고급 한약재를 넣은 자양춘이나 백일 동안 발효한 약산춘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인터뷰:홍기준, 전통주 제조사 마케팅본부 과장]
"온고지신이라는 우리 옛 술 기술에 현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현대 기술을 접목해서 외국의 어떤 술과 겨루어도 뒤지지 않는 고급 제품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술을 빚던 옛 손길을 따라가려는 다양한 노력들이 우리 술의 깊은 맛을 되살리고 있습니다.

YTN 이하린[lemonade0105@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