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쇄성폐질환 노인 유병율 26%..."폐 절반 망가져야 인식"

만성폐쇄성폐질환 노인 유병율 26%..."폐 절반 망가져야 인식"

2025.10.25. 오전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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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인 네 명 가운데 한 명이 걸린 것으로 추정되고, 많은 경우 폐암으로 연결되거나 급성으로 변해 생명까지 위협하는 질병이 만성폐쇄성폐질환입니다.

보통 폐가 절반가량 손상된 뒤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다 보니 병이 악화한 뒤 알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70대 김 모 씨에게 가장 어려운 일은 편안하게 숨을 쉬는 일입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을 겪다 보니 숨을 쉬기가 힘들어졌고 운동은 물론 간단한 일상생활도 어려웠습니다.

[김모씨 /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 70대 : 숨이 가뿐 게 제일 불편하죠. 처음에 이 질환을 앓을 때는 밥 먹을 때도 숨이 차요.]

만성폐쇄성폐질환, COPD는 기도와 폐포에 이상이 생기면서 폐 안으로 들어온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되는 병을 말합니다.

세계적으로 보면 심장질환, 뇌졸중에 이어 사망원인 3위로, 폐암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국내 환자는 300만 명 정도로, 65세 이상 국민 가운데는 26%가 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초기에는 기침이나 가래 같은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뚜렷한 징후는 폐가 절반 정도 망가진 뒤 나타나는데, 가벼운 질병이나 흡연의 여파 정도로 치부하다 병이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진행되는 겁니다.

이 단계에서는 급성 악화도 예측할 수 없게 나타나 응급실 행을 반복하게 됩니다.

[장승훈 / 한림대성심병원 폐센터장 : 1년에 2회, 3회 이런 식으로 여러 번 급성 악화를 반복하시는 분들은 사망률이 급증하게 돼 있거든요.]

효과적인 약들이 나왔지만 폐 기능의 원상복구는 불가능한 데다 약의 보험 급여도 되지 않아 환자들은 고통을 이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추진되는 국가건강검진의 폐기능 검사에 더해 작은 이상 증세라도 나타난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장승훈 / 한림대성심병원 폐센터장 : 담배를 피시는 분들은 조금 증상이 있는 것들은 아 그런가 보다 나는 담배를 폈으니까 당연히 나타난 증상인가보다 하고 병원에 특히나 더 오지 않으시고….]

또 건강한 생활 습관, 특히 담배를 끊는 것이 병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합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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