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탄저병 확산...대목 앞둔 과수농가 큰 피해

사과 탄저병 확산...대목 앞둔 과수농가 큰 피해

2010.09.19. 오전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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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해는 유난히 이상기온으로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봄에는 저온현상, 여름은 지독한 폭염과 폭우에 시달리면서 추석을 맞은 과수농가의 피해가 적지 않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확을 앞둔 사과에 갈색 반점이 눈에 띕니다.

곰팡이에 의해 과일이 썩어들어가는 탄저병에 걸린 것입니다.

사과 과수원마다 탄저병이 번지면서 아예 수확량의 반 이상을 포기한 곳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강화수, 사과재배농민]
"농가에 따라 편차가 있습니다만 심한 농가에서는 50%에서 70%까지도 수확을 못해 시장에 출하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습니다."

예년엔 주로 조중생종인 홍로나 추광 품종에 많았지만, 올해는 만생종인 후지 품종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탄저병이 번지고 있는 것은 유난히 무더운 날씨와 잦은 비로 병균의 밀도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곽영호, 경북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
"평균기온이 지난해보다 2.9도 정도 평년보다 3.3도 정도 높았습니다. 또 강우량도 340mm이상 많이 와서 고온다습한 조건에..."

일부지역은 40일 가까이 비가 내리면서 방제작업조차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온도에 민감한 탄저병은 자연스레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추석 대목을 앞둔 과수 농민들의 피해는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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