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많이 먹으면 위암 걱정 없다"

[앵커멘트]

두부나 된장 같은 콩으로 만든 음식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잘 알고 계시죠?

콩을 많이 먹으면 위암을 90% 까지 예방할 수 있다는 첫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단백질이 풍부하고 건강에도 좋은 콩.

두부전에 청국장, 콩나물 무침 등 콩으로 만든 음식은 우리 밥상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손정자, 68세]
"다른거 보약 같은 거 안 먹어요.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 골고루. 주로 된장하고 두부 종류를 거의 많이 먹어요."

콩을 많이 먹으면 위암을 최대 91% 까지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의대와 질병관리본부가 1993년 부터 10년 동안 2만여 명을 추적조사한 결과 혈액에 콩 단백질 성분인 '이소플라본' 농도가 높으면 위암 발생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콩에 들어있는 '이소플라본'은 우선 암세포 증식과 혈관 신생을 억제하고, 암세포의 자가사멸을 촉진할 뿐 아니라 위암의 원인인 헬리코박터균의 증식도 억제함으로써 위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반대로 콩을 적게 섭취할 경우엔 위암의 위험이 2배 정도 증가된다는 것도 확인됐습니다.

[유근영, 서울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위암에 원인이라고 알려진 짠 음식을 많이 먹는다든지, 혹은 헬리코박터균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콩을 충분히 먹으면 위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최초 보고인 셈입니다."

국내 위암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에 70명 수준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습니다.

위암 발생 원인의 80%는 음식에 있습니다.

조금 덜 짜게 먹고, 하루에 두부 한 모, 콩밥 한 그릇 정도만 먹어도 위암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