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시 19분, 일상적인 '감도 점검' 교신"

"21시 19분, 일상적인 '감도 점검' 교신"

2010.04.05. 오전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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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천안함 침몰 사고 발생 시각을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군 당국이 처음으로 교신 내용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사고 당일 밤 9시 19분에 일상적인 내용으로 교신이 이뤄졌고, 3분 뒤 배가 침몰하기 전까지 특이한 보고는 없었다는 것입니다.

정병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 차례나 정정을 해 군 당국이 발표한 천안함 침몰 추정 시각은 밤 9시 22분.

이로부터 3분 전인 9시 19분에 천안함과 2함대 사령부가 마지막 교신을 했다고 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특히, 당시 교신 내용은 일상적인 송수신 상태 점검이었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

[녹취:박정이, 민군 합동조사단장]
"사건과는 관련시킬 내용이 아닙니다. 통상적인, 일상적인, 평온한 상호 확인절차의 교신 활동이었습니다."

사령부가 '감도가 어떠냐'고 묻자 천안함은 '감도가 좋다'고 답했다, 교신은 국제상선통신망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또, 마지막 교신 이후 사고 추정 시각인 9시 22분까지 3분 동안 특이한 보고는 없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그 사이 어떤 상황이 벌어졌는지는 합동조사단의 조사를 통해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군 당국의 교신 내용 일부 공개로 사고 발생 시각이 더 이전이라는 논란은 일단 잦아들게 됐습니다.

하지만, 논란에 휩싸인 뒤에야 뭔가를 새롭게 공개하고는 그게 아니라고 말하는 일이 계속 반복된다면 의심은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YTN 정병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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