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없다"...실종자 가족 '비통'

"믿을 수 없다"...실종자 가족 '비통'

2010.04.03. 오후 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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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천안함 실종자 남기훈 상사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종자 가족들은 비통한 표정입니다.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 나가 있는 YTN 중계차 연결해 보겠습니다. 송세혁 기자!

실종자 가족들, 말할 수 없는 충격에 빠졌을 것 같은데요.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중계 리포트]

남기훈 상사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종자 가족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남 상사 가족들은 시신을 직접 확인하기 전까지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며 오열했습니다.

9일이 넘게 희망을 잃지 않고 기적적인 생환을 기다려 왔기에 남 상사 가족들의 실망과 슬픔은 더욱 컸습니다.

남 상사는 부인과 초등학교 6학년, 4학년, 100일이 갓 지난 막내 등 3명의 아들을 두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 대표는 실종자 가족들이 남 상사의 시신 인양 사실을 확인한 뒤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앞으로 얼마나 이런 일이 지속될 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마음이 무겁다며 가족들의 착잡한 심정을 전했습니다.

현재 이곳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는 실종자 가족 200여 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부천함을 타고 백령도 침몰 해역을 둘러봤던 실종자 가족 32명도 조금 전인 저녁 7시쯤 사령부 내 임시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실종자 가족 대표단 10명은 수색 작업을 지켜보기 위해 아직 백령도 현지에 남아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깊은 슬픔 속에서도 나머지 실종자들의 생사가 확인될때까지는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말자며 서로를 위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YTN 송세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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