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사나이들의 눈물

바다 사나이들의 눈물

2010.04.03. 오후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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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고 한주호 준위를 아버지이자 스승처럼 여겼던 동료와 후배들은 한 준위를 마지막으로 떠나 보내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UDT의 전설, 바로 당신에게 보내는 마지막 노래입니다.

누구보다 강해져라, 언제나 그 가르침을 믿고 따랐습니다.

지옥에서도 살아 돌아오라던 꾸짖음을 잊었습니까?

오늘은 눈물을 감출 수 없습니다.

[녹취:김창길 UDT 준위]
"이들을 두고 어디로 가시려는 겁니까?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지옥에서 살아오라고 저희에게 가르치지 않았습니까?"

사선을 넘나드는 작전 현장에서 한 준위는 가장 믿을 수 있는 전우였습니다.

교관으로서는 엄하디 엄한 스승이면서 고비때는 아버지처럼 기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떠난 당신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녹취:김창길, UDT 준위]
"왜 거기 누워만 계십니까? 빨리 일어나십시오! 후배들이 있는 백령도 현장으로 달려가 못다 이룬 임무를 환수해야하지 않습니까!"

UDT 대원들에게 두려움은 없다는 것을 마지막까지 보여준 고 한주호 준위.

[녹취:김창길, UDT 준위]
"선배님은 가셨지만 우리는 결코 선배님을 잊지 않을 겁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동료들은 눈물 맺힌 마지막 경례로 한 준위를 떠나보냈습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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