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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간 이식 공여자의 간을 개복 수술이 아닌 복강경을 통해 빼내는 수술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개복 수술보다 상처가 훨씬 작고 회복도 빨라 획기적인 사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임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50대 남성은 5년 전부터 간경화와 간암으로 투병하다 보름 전 간 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뇌사자를 구하지 못해 결국 20대 아들에게서 간을 건네받아야 했습니다.
[인터뷰:박노만, 간 이식 수혜자]
"아들이 아직 결혼도 안했고 미혼이고 또 배에 상처도 클 것 같아서 저도 (간을) 받기도 망설여졌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 간 이식의 85%는 가족이나 친척의 간을 제공받는 생체 이식입니다.
지금까지 간 공여자는 복부를 절개하는 이른바 개복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복부 한 가운데에 50cm 가량의 큰 상처가 남았습니다.
그런데 분당서울대병원이 세계에서는 처음으로 복강경을 통해 공여자의 간 오른쪽 부위, 즉 간 우엽을 떼내는 수술에 성공했습니다.
복부에 2~3개의 구멍을 뚫은 뒤 배 아래쪽을 약간만 절개합니다.
복강경을 통해 간을 적출하는 수술은 혈관과 담도 등이 손상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수술로 꼽힙니다.
상처는 12cm 정도에 불과하고 속옷으로 가려지기 때문에 외관상 문제가 크게 줄어들고 회복도 빠릅니다.
[인터뷰:박은규, 간 이식 공여자]
"수술 전에 저도 인터넷으로 많이 알아보니 수술 상처가 크다고 하더라고요. 수술한 결과 나중에 보니까 상처가 거의 없더라고요."
[인터뷰:한호성, 분당서울대벼원 외과 교수]
"복강경으로 이런 수술을 함으로써 상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간을 주는 사람이나 간을 받는 사람이나 마음이 더 편하게 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이뤄진 생체 간 이식은 공식적인 사례만 최소 1,000여 건!
이번 수술 성공으로 성인과 성인 사이 공여자의 생체 간이식 수술법은 개복에서 복강경 수술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임승환[shl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간 이식 공여자의 간을 개복 수술이 아닌 복강경을 통해 빼내는 수술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개복 수술보다 상처가 훨씬 작고 회복도 빨라 획기적인 사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임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50대 남성은 5년 전부터 간경화와 간암으로 투병하다 보름 전 간 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뇌사자를 구하지 못해 결국 20대 아들에게서 간을 건네받아야 했습니다.
[인터뷰:박노만, 간 이식 수혜자]
"아들이 아직 결혼도 안했고 미혼이고 또 배에 상처도 클 것 같아서 저도 (간을) 받기도 망설여졌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 간 이식의 85%는 가족이나 친척의 간을 제공받는 생체 이식입니다.
지금까지 간 공여자는 복부를 절개하는 이른바 개복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복부 한 가운데에 50cm 가량의 큰 상처가 남았습니다.
그런데 분당서울대병원이 세계에서는 처음으로 복강경을 통해 공여자의 간 오른쪽 부위, 즉 간 우엽을 떼내는 수술에 성공했습니다.
복부에 2~3개의 구멍을 뚫은 뒤 배 아래쪽을 약간만 절개합니다.
복강경을 통해 간을 적출하는 수술은 혈관과 담도 등이 손상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수술로 꼽힙니다.
상처는 12cm 정도에 불과하고 속옷으로 가려지기 때문에 외관상 문제가 크게 줄어들고 회복도 빠릅니다.
[인터뷰:박은규, 간 이식 공여자]
"수술 전에 저도 인터넷으로 많이 알아보니 수술 상처가 크다고 하더라고요. 수술한 결과 나중에 보니까 상처가 거의 없더라고요."
[인터뷰:한호성, 분당서울대벼원 외과 교수]
"복강경으로 이런 수술을 함으로써 상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간을 주는 사람이나 간을 받는 사람이나 마음이 더 편하게 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이뤄진 생체 간 이식은 공식적인 사례만 최소 1,000여 건!
이번 수술 성공으로 성인과 성인 사이 공여자의 생체 간이식 수술법은 개복에서 복강경 수술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임승환[sh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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