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끝나기만 바라는 모습 역력...
전체메뉴

빨리 끝나기만 바라는 모습 역력...

2010.03.16. 오후 6:2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김길태는 현장 검증 동안 대부분 담담한 모습이었는데요, 하지만 주민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는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부담스러운 표정이 역력하기도 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점퍼에 달린 모자를 쓰고 머리칼로 눈을 가린 채 현장 검증에 나선 김길태.

검거 당시와는 다르게, 맨발에 하늘색 슬리퍼를 신고 위 아래 모두 검은 색 옷을 입었습니다.

김길태는 경찰서를 나서던 때부터 시종일관 담담한 표정으로 현장 검증에 임했습니다.

경찰이 질문을 할 때에는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되물으며 낮은 목소리로 짧게 대답할 뿐이었습니다.

[인터뷰:김길태]
"이 집에 들어올 때가 어느 즈음이냐고..."
"언제 말입니까?"
"언제고 니가 말한 때 이 집에 들어 왔으면 들어온 때가 있을 거 아니가?"
"2월 초에..."

경찰이 자신의 진술대로 해보기를 요구하자 손짓으로만 재연하다 마지 못해 응하기도 했습니다.

재연이 못 마땅한지 현장 검증이 못 마땅한지 들고 있던 종이삽을 서둘러 내려 놓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양 부검 결과를 알려주자 머리를 감싸고 괴로워한 것과는 달리 주민들의 욕설이나 비난에는 심리적으로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인터뷰:이영운, 동네 주민]
"경찰들이 데리고 가는 모습만 조금 봤거든요. 그런데 큰 차이는 없는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아까 동민들이 상당히 분노를 했거든요."

2시간 여 동안 진행된 현장검증에선 김길태의 얼굴에는 그저 현장 검증이 빨리 끝나기만을 바라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