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멘트]
생태이동통로, ECO-BRIDGE 라는 것이 있습니다.
도로 건설로 단절된 야생 동물의 이동로를 확보하기 위한 것인데요, 형식적으로 만들어 놓고 관리조차 안 하다보니 정작 야생 동물들이 외면하고 있습니다.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춘천과 양구를 잇는 국도 46호선.
4차선 도로 위로 산과 산을 잇는 동물 생태 이동통로가 눈에 띕니다.
하지만 구조 자체가 이상하다보니 정작 동물이 이동한 흔적은 찾기 힘듭니다.
한쪽 끝이 바위로 막혀있고 이동을 위해 만든 통로가 야생동물의 덫이 되기도 합니다.
생태 이동 통로 양 끝은 이처럼 2m 높이의 배수로가 놓여 있습니다.
동물들이 떨어질 경우 꼼짝없이 갇히게 됩니다.
국도상의 또 다른 생태통로.
공사 과정에서 나온 폐석이 여기저기 깔려 있고 동물을 위한 나무 한 그루조차 찾아보기 힘듭니다.
통로 끝에 연결된 야산은 다른 2차선 도로로 둘러싸여 있어 이미 생태계가 단절된 곳입니다.
동물이 다니지도 않는 이 생태통로를 만드는데 8억 원이 들었습니다.
12억 원을 들인 백두대간 생태통로도 사정은 마찬가지.
한쪽 끝은 급경사 절벽으로 이어져있고, 그 아래는 계곡으로 연결됩니다.
동물이 와도 갈 곳이 없어 되돌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동물 이동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설치했다는 CCTV는 사실상 무용지물입니다.
[인터뷰:생태통로 관리 담당자]
"앵글이 전체 부분을 못 잡아가지고 발자국은 갈 때마다 저희가 확인하고 배설물 같은 것도 확인하고 오거든요."
환경부가 지난 해 백두대간에 있는 생태 통로 10곳을 조사한 결과 모든 시설에서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개선과 보수는 쉽지 않습니다.
전국 도로에 설치된 생태이동통로는 약 390여 곳.
고속도로나 국도 지방도 등 도로 성격에 따라 관리 당국이 모두 다릅니다.
관리 지침은 물론 예산마저 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인터뷰:도로 관리 당국 관계자]
"예산이 금년도에는 배정이 안됐는데,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본부에 요청해서 보수해야 될 부분이 있어서요. 저희가 점검했을때. 저희가 다시 한번 요청을 하려고 합니다."
생태계 보호를 위해 수 천억원을 들여 설치한 생태 이동 통로.
그러나 그 효과에 대한 점검과 개선 대책이 뒤 따르지 않으면서 동물을 위한 통로가 아닌 전형적인 보여주기성 구조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생태이동통로, ECO-BRIDGE 라는 것이 있습니다.
도로 건설로 단절된 야생 동물의 이동로를 확보하기 위한 것인데요, 형식적으로 만들어 놓고 관리조차 안 하다보니 정작 야생 동물들이 외면하고 있습니다.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춘천과 양구를 잇는 국도 46호선.
4차선 도로 위로 산과 산을 잇는 동물 생태 이동통로가 눈에 띕니다.
하지만 구조 자체가 이상하다보니 정작 동물이 이동한 흔적은 찾기 힘듭니다.
한쪽 끝이 바위로 막혀있고 이동을 위해 만든 통로가 야생동물의 덫이 되기도 합니다.
생태 이동 통로 양 끝은 이처럼 2m 높이의 배수로가 놓여 있습니다.
동물들이 떨어질 경우 꼼짝없이 갇히게 됩니다.
국도상의 또 다른 생태통로.
공사 과정에서 나온 폐석이 여기저기 깔려 있고 동물을 위한 나무 한 그루조차 찾아보기 힘듭니다.
통로 끝에 연결된 야산은 다른 2차선 도로로 둘러싸여 있어 이미 생태계가 단절된 곳입니다.
동물이 다니지도 않는 이 생태통로를 만드는데 8억 원이 들었습니다.
12억 원을 들인 백두대간 생태통로도 사정은 마찬가지.
한쪽 끝은 급경사 절벽으로 이어져있고, 그 아래는 계곡으로 연결됩니다.
동물이 와도 갈 곳이 없어 되돌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동물 이동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설치했다는 CCTV는 사실상 무용지물입니다.
[인터뷰:생태통로 관리 담당자]
"앵글이 전체 부분을 못 잡아가지고 발자국은 갈 때마다 저희가 확인하고 배설물 같은 것도 확인하고 오거든요."
환경부가 지난 해 백두대간에 있는 생태 통로 10곳을 조사한 결과 모든 시설에서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개선과 보수는 쉽지 않습니다.
전국 도로에 설치된 생태이동통로는 약 390여 곳.
고속도로나 국도 지방도 등 도로 성격에 따라 관리 당국이 모두 다릅니다.
관리 지침은 물론 예산마저 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인터뷰:도로 관리 당국 관계자]
"예산이 금년도에는 배정이 안됐는데,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본부에 요청해서 보수해야 될 부분이 있어서요. 저희가 점검했을때. 저희가 다시 한번 요청을 하려고 합니다."
생태계 보호를 위해 수 천억원을 들여 설치한 생태 이동 통로.
그러나 그 효과에 대한 점검과 개선 대책이 뒤 따르지 않으면서 동물을 위한 통로가 아닌 전형적인 보여주기성 구조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