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분을 불러달라" 울어 버린 김길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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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을 불러달라" 울어 버린 김길태

2010.03.15. 오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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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김길태의 자백을 받은 경찰관은 김길태가 마지막 순간 눈물을 쏟으며 범행을 모두 털어놓았다고 말했습니다.

김길태는 조사관으로 참여한 경찰의 인간적 접근에 무너졌습니다.

손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범행을 털어 놓기 전 김길태는 조사관 중 한 명인 박명훈 경사를 불러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검거 5일째, 거짓말 탐지기와 뇌파 검사로 자신의 거짓말이 들통난 김길태는 많이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박 경사가 조사실로 들어가 자리에 앉는 순간 김길태는 모든 것을 포기한 듯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인터뷰:박명훈 경사, 부산사상경찰서]
"이제 시간도 많이 흘렀고 마음을 털어놔라 하니까 울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다 했습니다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합동심문조 4개 가운데 박 경사가 맡은 임무는 김길태와의 우호적인 관계 형성.

박 경사는 나도 너처럼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다며 비슷한 처지였음을 강조해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인터뷰:박명훈 경사, 부산사상경찰서]
"우리도 어린 시절이 있었고 학교 다닐 때 생활하는 이런 게 사람으로서 다가가다 보니까 그런 게 대화가 될 것 같습니다."

또 김길태가 좋아하는 자장면과 던힐 담배를 권하면서 친근감을 키웠습니다.

딸만 2명을 둔 아빠인 박경사는 끔찍하게 성폭행 당하고 살해된 이 모 양의 고통을 떠올리게 하면서 심리적 고통을 자극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자기 중심적이고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김길태가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을 키워갔다는 것입니다.

결국 데이터 분석, 심리적 압박, 우호관계 형성, 행적 수사 등 4개조의 합동심문조의 압박에 더 이상 도망칠 곳을 잃은 김길태는 인간적인 유대감을 갖고 있던 박 경사를 통해 모든 사실을 털어놓게 됐습니다.

YTN 손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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