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든 부끄럽지 않게 살아라"...송광사로 향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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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든 부끄럽지 않게 살아라"...송광사로 향하는 길

2010.03.12. 오후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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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법정 스님을 추모하는 행렬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조금전 스님의 법구가 다비식이 열릴 전남 순천의 송광사로 향했습니다.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길상사에 중계차 나가 있습니다. 정유진 기자!

법구를 모시는 절차가 어떻게 진행됐나요?

[중계 리포트]

조금 전 법구가 송광사를 향해 떠났습니다.

일체의 장례 의식을 갖지 말라는 스님의 당부에 따라 법구를 옮기는 절차도 간소하게 진행됐습니다.

11시 반부터 법구가 모셔진 행지실에서 운구가 시작됐는데요.

길상사와 송광사의 제자들은 평상 위에 법구를 모시고, 가사를 덮은 뒤 양쪽에서 들 수 있도록 끈을 만들어 옮겼습니다.

법구는 극락전 앞마당에서 부처님께 간단한 인사를 하고 예를 표한 뒤에 앞마당에 있는 영구차에 모셔졌습니다.

법구가 옮겨지는 사이 수많은 신자와 시민들은 앞마당에 모여 법정스님을 추모했는데요.

선도차가 출발하고 어른 스님들이 탄 차량이 뒤를 이었습니다.

그 뒤에 스님이 모셔진 운구차가 가고 스님들과 신도들이 탄 버스가 차례로 따랐습니다.

법구는 전남 순천의 송광사 운수전에 모셔집니다.

이에 앞서 열시 반쯤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길상사를 찾았는데요.

이 대통령은 조전을 통해 "법정 스님은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무소유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해 오셨다"며 "맑고 향기로운 지혜가 우리 가슴 속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법정 스님은 입적하기 하루 전날, "어디서든지 내 제자로서 부끄럽지 않게 살라"는 말씀을 남겼는데요.

길상사를 시주받고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며 하룻밤도 머문적 없었던 이곳에서 살아생전 마지막 눈을 감았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길상사에서 YTN 정유진[yjq0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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