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사고 '부정추천' 잇따라 확인

서울 자사고 '부정추천' 잇따라 확인

2010.02.23. 오후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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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해 서울지역 자율형 사립고 입시에서 '무자격 학생이 추천을 받았다'는 의혹이 잇따라 사실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교과부는 조사를 전국으로 확대했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한 중학교.

올해 자율형 사립고 입시에서 부적격 의심 학생에게 추천서를 써준 사실이 확인된 곳입니다.

사회적 배려대상자가 아닌 일반학생에게 학교장 추천서를 발급해준 것입니다.

[녹취:서울 ○○중학교 관계자]
"저희들한테 은행거래를 떼어올 수 있는 그런 것(권리)을 주시든지 그런 것도 전혀 없는 상황에서 저희들은 많이 힘들죠. 곤란하죠."

서울 용산구에 있는 이 학교 역시 경제형편이 어렵지 않은 학생들에게 추천서를 써줬습니다.

사회적 배려대상자 특별전형 가운데 학교장 추천 전형은 별다른 증빙서류가 필요 없습니다.

경제적 사정으로 어려운 학생이면 누구나 추천을 받을 수 있다'고 모호하게 규정돼 있어 부정추천의 가능성이 그만큼 높습니다.

하지만, 해당 학부모들은 전형과정에서 학교 측이 경제사정을 문제 삼지 않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해당 학부모]
"처음 추천받을 때 서류상에도 소득이라든지 부동산이라든지 이런 재산 같은 것을 전혀 보지 않더라고요."

서울시 교육청은 그러나 의혹이 일부 사실로 확인된 만큼 서울시내 전 중학교를 대상으로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다른 시도교육청들도 부적격 학생을 가려내기 위해 자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난해 처음 지정된 자율형 사립고는 서울이 18곳으로 가장 많고 부산에 두 곳, 대구와 광주, 경기, 충남, 경북에 각각 한 곳이 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조사 결과를 취합해 다음 달 발표할 계획입니다.

교과부는 부적격 학생들을 가려내고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어서 무더기 합격취소 등 적잖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YTN 강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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