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로 부르는 '독도는 우리 땅'

외국어로 부르는 '독도는 우리 땅'

2010.02.22.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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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맨트]

우리 땅 동쪽 끝 독도, 하지만 일본은 다케시마라고 부르면서 해마다 2월 22일을 기념일로 정하고 국내외에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죠.

이런 움직임에 맞서 독도에 관한 노래를 외국어로 알리려는 노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염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희끗희끗한 머리의 중년 밴드가 영어 노래를 열창합니다.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리기 위해 직접 만든 록 음악입니다.

70년대 대학을 함께 다녔던 친구들이 모여 당시 세상을 비판할 수 있었던 유일한 창구였던 음악을 다시 하기로 결의했고, 5년 동안 연습한 끝에 독도를 주제로 한 노래를 타이틀곡으로 앨범을 냈습니다.

[인터뷰:석호, 그룹 '소금과 후추']
"젊었을 때 추억이 있는 전세계 인들이 록을 들으면 벌써 번뜩 뜨이거든요. 영어로 된 독도 노래를 듣느다면 훨씬 가슴이 울렁거리면서 그 내용이 잘 전달될 것이다."

전 세계에 독도를 알리기 위해 만든 노래, 음원을 판매한 수익금도 독도 수비대를 지원하는데 쓰기로 했습니다.

가수 서희 씨는 요즘 스페인어로 된 독도 노래를 부릅니다.

해외 공연 중 만난 교포 2, 3세들 조차 독도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독도는 우리 땅' 노래의 작곡자 박인호 씨가 새로 곡을 쓰고 영어와 스페인어로 노랫말도 붙였습니다.

[인터뷰:서희, 가수]
"일본에서는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전세계를 다니면서 번역을 해서 다니는데 우리 하는 것은 독도는 우리땅에 대한 것 밖에 없습니다. 한국 사람도 중요하지만 외국의 많은 사람들이 많이 알아야 할 것 같아서..."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자비를 들여 해야하지만 국내외 공연도, 노래로 역사를 알려주는 강의도 열심입니다.

해외 언론에 독도 광고를 게재하고, 인터넷으로도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리는 노력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에는 독도 다큐멘터리 영화가 개봉되고, 이번에는 외국어로 된 노래까지 나왔습니다.

독도를 자기 영토로 편입시키려고 쉼없이 물밑 작업을 하고 있는 일본에 대항하기 위한 평범한 사람들의 작은 노력들이 곳곳에서 모아지고 있습니다.

YTN 염혜원[hye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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