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단계 격상될 듯...뭐가 달라지나?

재난단계 격상될 듯...뭐가 달라지나?

2009.11.02. 오후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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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신종플루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음에 따라 정부는 이르면 내일 전염병 위기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단계로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재난단계 격상이 어떤 의미를 갖고, 어떤 효과가 예상되는지 김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신종플루 거점병원마다 밀려드는 환자들로 거의 한계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별다른 대책 없이 이대로 가다간 의료시스템이 붕괴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는 실정입니다.

[녹취:김우주,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신종플루 환자 진료능력이 한계치를 넘을 정도로 환자가 밀어닥치고 있고요, 그 중에 중증 폐렴환자나 중환자실 입원환자가 늘어나서 격리병실이 태부족입니다. 조만간 인공호흡기도 부족한 상황이 될 것이고요."

특히 신종플루에 대해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을 둔 부모들의 불안감은 거의 공포 수준입니다.

[녹취:손영화, 서울 강서구]
"아이의 동생이 생후 2개월 된 아이도 있는데, 신종플루 검사하면 오랫동안 결과가 나중에 나온다고 하니까 그게 좀 걱정이에요."

앞으로 3~4주 동안은 신종플루 확산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정부가 국가 전염병 재난단계를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전문가 회의와 관계 부처 검토를 거쳐 재난단계를 최고수준인 '심각'으로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재난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면 행정안전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대책본부가 발족하고, 가능한 모든 행정력이 동원됩니다.

여행과 행사 자제령을 내릴 수도 있고, 군 의료인력 투입이 가능해지며, 집단 발병이 있으면 학교 뿐 아니라 일반 기업체의 휴업과 폐쇄도 가능합니다.

일각에서는 이미 지역사회 감염이 대유행 수준인 현실에서 휴교령이나 직장폐쇄 등의 조치가 효과가 없다며 재난단계 격상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신종플루에 대응하는 인력동원이나 입원실 등 공간 확보, 대유행의 정점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범정부 차원의 공격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YTN 김현아[kimha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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