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4] 버려진 양심...청정 계곡 쓰레기 몸살

[현장24] 버려진 양심...청정 계곡 쓰레기 몸살

2009.08.27.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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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피서철은 끝나가고 있지만 강원도 청정 계곡은 올해도 어김없이 심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피서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현장, 송세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여름 내내 피서객으로 북적였던 계곡입니다.

부탄가스 통과 술병, 수박껍질 등 각종 쓰레기가 구석구석 쌓여 있습니다.

터진 폭죽도 숲 속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이 계곡에서는 불을 피우는 행위가 금지돼 있습니다.

하지만 숯불로 고기를 구워 먹은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마을 노인들이 사흘에 한 번 꼴로 청소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인터뷰:최연심, 마을 주민]
"쓰레기봉투에 안 넣고 개울에 그냥 놔두고 가서 노인들이 너무 힘들어 하고..."

취사와 야영이 금지된 오대산 국립공원 계곡.

놀러 와 사용했던 돗자리와 천막은 나뒹굴고 있고 불 피운 자국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상수원 보호구역과 불과 수백 m 떨어진 다리 밑도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불판에는 기름이 덕지덕지 끼어 있고 음식물 쓰레기는 악취를 풍기며 썩어갑니다.

고기를 구울 때 쓴 돌덩이는 검게 그을렸고 장작도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습니다.

[인터뷰:피서객]
"먹을 만큼 해와서 음식을 안 버리고 가야 되는데 쓰레기만 버리고 가는 것, 아직도 우리 국민 수준이 그것밖에 안 됐나."

마구 버려진 쓰레기는 비가 오면 강과 바다로 휩쓸려 들어가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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