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 또 음주운전 사고

현직 경찰 또 음주운전 사고

2009.06.20. 오전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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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만취한 경찰이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내 2명이 숨졌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이번에는 해양경찰청 간부가 음주 단속을 피하려다 사고를 내고 도주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또 경찰이 대학생 시국대회를 마친 총학생회장을 기습 연행하려다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밤 사이 사건사고 소식, 권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새벽 0시 10분쯤 음주단속이 있던 고가도로 진입로에서 차량 한 대가 갑자기 유턴을 했습니다.

차량은 옆 차선의 택시를 들이받고도 멈추지 않고 100여m를 도주했습니다.

단속을 피하려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해양경찰청 간부 54살 신 모 경정.

[녹취:이헌, 인천 연수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장]
"전방에서 음주단속을 하니까 그걸 보고 피하기 위해서 급히 유턴을 하려다 보니까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던 영업용 택시의 우측 뒷문짝을 치고 도주를 하다가 쫓아온 경찰한테 검거가 된거죠."

신 경정은 혈중알코올농도 0.106%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신 경정을 불구속 입건했고, 해양경찰청은 징계위원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도로 한가운데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사복 경찰관 3명이 대학생 시국대회를 마치고 돌아가던 고려대 총학생회장 정 모 씨를 연행하기 위해 막아선 것입니다.

[녹취:정 모 씨, 고려대 총학생회장]
"여자 집행부들을 끌어내리고 저를 연행 시도를 했었죠. 경찰 신분을 밝히라고 요구를 했는데 밝히지도 않고..."

학생과 시민들의 도움으로 정 씨는 현장을 빠져나왔고, 경찰이 출동하고 나서야 상황이 정리됐습니다.

집시법 위반 혐의로 소환 통보를 받은 정 씨는 사복 경찰이 무리하게 연행을 시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이 여관을 덮치자 성매매 현장이 드러납니다.

근처 요정의 업주 이 모 씨는 접대부들과 손님들을 여관 근처에서 따로 만나게 한 뒤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업주 이 씨와 성매수남성, 여관 주인 등 6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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