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지역, 산사태 비상

산불 피해 지역, 산사태 비상

2009.06.19. 오전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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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큰 산불이 발생한 지역은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산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최고 9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번 여름, 국지적인 집중호우가 많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보여서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한 점검과 예방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진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 봄 큰 산불이 일어났던 강원도 지역의 한 산입니다.

나무들이 불에 타 죽으면서 회색으로 변했고 군데군데 땅에는 아직도 탄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지역은 여름철 집중호우가 내리면 정상적인 삼림에 비해 토사가 흘러내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원명수, 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 박사]
"산불로 전소된 지역은 지하 뿌리와 지상 나무들이 다 피해를 입게 돼 땅을 잡아주는 힘이 약해지게 됩니다. 따라서 여름철 집중호우가 내리면 토시가 흘러내려 산사태가 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 조사 결과 대형 산불이 발생하고 2년 뒤 태풍 루사가 지나간 강원도 지역에는 모두 만 6,012건의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 가운데 산불 피해 지역에서 일어난 산사태는 만 4,454건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9배 이상 많았습니다.

산사태를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토사와 죽은 나무들을 중간에 막아주는 사방댐을 설치하는 것.

공사도 간단해 2~3개월 밖에 소요되지 않습니다.

[인터뷰:윤호중, 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 박사]
"토사나 나무가 쏟아져 내려오는 것을 1차적으로 파단하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인 산사태 방지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여름 호우철을 앞두고 산불로 인해 이미 아픔을 겪었던 주민들이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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