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골프접대' 수사 착수

'해외 골프접대' 수사 착수

2009.03.24. 오후 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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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경찰이 고 장자연 씨가 문건에서 밝힌 골프 접대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실명이 거론된 방송사 PD 등에 대해서 통신 내역을 조회하고, 경찰 출석을 요청했습니다.

염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고 장자연 씨의 문건에 등장한 실명 인사에 대한 직접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우선 골프접대 부분입니다.

장 씨가 남긴 문건에는 방송사 드라마 PD와 함께 해외로 골프를 치러 가 술접대를 강요 받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경찰은 장 씨가 지난해 5월 또 다른 방송사 PD와 골프를 치며 찍은 사진을 확보하고 해당 감독에게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또 출입국 기록과 통화내역 등을 뽑아 이들의 당시 행적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녹취:이명균, 경기지방경찰청 강력계장]
"사실 관계 확인 통해 해당 감독 찾아서 조사할 예정입니다. 아직 조사 안 됐습니다."

이름이 오른 PD들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이명균, 경기지방경찰청 강력계장]
"전화가 왔었고 대화 내용은 본인이 태국에서 골프 뭐 이런 것 본인이 결백하다는 내용이 주였다고 제가 들었습니다."

장 씨가 문건에 접대를 거부하면 불이익을 당했다고 적고 있어 이들이 어떤 대가를 약속하고 접대를 받았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또 장 씨의 휴대전화에 녹음된 음성파일을 분석한 결과 문건에 적인 것을 그대로 확인하는 내용으로 밝혀져 문건 작성 목적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 매니저 유장호 씨에 대한 소환조사에서 문건 유출 경위와 내용의 사실 여부를 추궁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사용 용도를 파악 중인 서울 삼성동 소속사 건물 3층에서 지문 감식 등을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현재 벌이고 있는 주변조사에서 실명 인사들의 혐의를 구체적으로 입증하지 못하면 일단 이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염혜원[hye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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