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왜 이러나?...잇단 비위에 당혹

경찰 왜 이러나?...잇단 비위에 당혹

2009.03.21. 오후 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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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안마시술소 업주들과의 유착에 이어, 택시기사까지 폭행해 숨지게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은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기강해이에 대한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요금 시비 끝에 택시기사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모 경위가 근무했던 경찰서입니다.

사건 소식이 알려지자 휴일임에도 간부 대부분이 출근해 침통한 분위기 속에, 진상 파악에 분주했습니다.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이라 해도, 무고한 시민의 목숨을 잃게 했다는 사실에 일선 경찰들의 충격도 컸습니다.

[인터뷰:구로경찰서 관계자]
"성실한 사람으로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상황실로 갔지요. 초상난 기분이죠. 솔직히 기분이 좋겠어요?"

안마시술소 업주들과의 유착 의혹과 성인 오락실에서의 강도 행각에 이어 또 경찰의 비위 사실이 드러나자 경찰 수뇌부도 크게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특히 용산 참사 이후 흐트러진 내부 분위기를 잡겠다던 신임 경찰청장이 취임한 지 보름도 안됐다는 점에서 기강해이를 잡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쏟아졌습니다.

민생치안을 책임져야 할 경찰이 오히려 민생치안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인터뷰:김영식, 택시기사 동료]
"시민의 지팡이라는 경찰이 어떻게 이럴 수 있어요."

경찰이 '민중의 지팡'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 내부 기강확립'부터 이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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