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살해하고 불 지른 60대 붙잡혀

초등생 살해하고 불 지른 60대 붙잡혀

2009.03.12. 오전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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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10일 아침 대구시내 가정집에서 불이나 숨진 것으로 알려진 초등학생이 목이 졸려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평소 알고 지내던 60대 남자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긴급체포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아침 8시 20분쯤.

대구 대명동의 한 원룸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곧 진화됐지만 외할머니 집에 혼자 있던 11살 권 모 양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권 양은 불길을 미쳐 피하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부검 결과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김현국, 대구 남부경찰서 지역형사 1팀장]
"부검을 해 보니까 목 졸림에 의한 사망으로 결론이 나왔고, 현장도 반듯하게 누워있는 자세로 사망을 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화재로 인한 사망하고는 차이가 있어..."

경찰은 탐문 수사를 벌인 끝에 불이 나기 전 집안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된 65살 김 모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긴급 체포했습니다.

김 씨는 권 양의 외할머니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로 권 양의 이모와 어머니 등의 권유로 8,000만 원 가량을 투자했다 원금을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용의자]
"내가 평생 막일을 해서 번 돈인데 내가 얼마나 아픕니까, 가슴이... 써보지도 못하고."

김 씨는 투자금을 돌려달라며 권 양의 외할머니 집을 찾았다 혼자 있던 권 양을 목졸라 살해하고
이를 감추기 위해 이불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과정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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