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 만에 국내에서 첫 '빈대' 발견

20여 년 만에 국내에서 첫 '빈대' 발견

2009.01.18. 오전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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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 넘게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췄던 '빈대'가 최근 서울지역 주택에서 발견됐습니다.

연세대의대 기생충학교실 용태순 교수팀은 재작년 12월 피부 발진과 가려움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30대 여성이 집에서 잡아온 곤충을 조사한 결과 '빈대'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이 여성이 손발과 피부에 빈대에 물린 자국이 선명했고, 가려움증 등으로 몇주 동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 여성이 사는 주택을 조사한 결과 방에서 유충이 발견되는 등 빈대가 건물 전체로 번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여성이 미국 뉴저지에서 오래동안 살다 한국에 들어온 점 등으로 미루어 미국에서 서식하는 빈대가 우리나라 방역체계를 뚫고 유입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빈대는 갈색 빛깔에 몸길이 6.5∼9㎜의 해충으로, 사람이나 동물의 피를 빨아 먹지만 최근에는 주거환경이 깨끗해지면서 국내에서는 사라진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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