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중개업소 폐업 속출

부동산중개업소 폐업 속출

2009.01.18. 오전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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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경기침체의 여파로 부동산 거래가 크게 줄면서 부동산 중개업소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전국적으로 중개업소 9,500여 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구에 있는 부동산 중개업소 사무실입니다.

사무실 집기는 온데간데없고 관리비 납입통지서만 바닥에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인터뷰:건물 관리인]
"이 건물에 3개 있었어요. 지금은 하나 밖에 없죠. 경기도 불경기고 입지조건도 별로 좋지 않아서..."

심지어 인근에 있는 다른 중개업소 사무실은 창고로 쓰이고 있습니다.

불황의 여파로 부동산 거래가 크게 줄다 보니 중개업소들이 직격탄을 맞은 것입니다.

[인터뷰:최현진, 공인중개사]
"최근 부동산거래건수가 거의 10%수준으로 떨어지다 보니 부동산업계는 인건비나 관리비, 임대료조차 낼 수 없는 형편에 있습니다."

문을 닫고 싶어도 내놓은 사무실조차 팔리지 않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운영을 계속하는 중개업소도 상당수에 이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난해 하반기에만 중개업소 9,500여 개가 문을 닫았습니다.

이처럼 중개업소의 폐업이 속출하는 이유는 부동산 거래 자체가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 전국의 토지거래는 전년보다 40%가까이 줄었습니다.

서울은 무려 60%나 감소했습니다.

올해에도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걱정이 큰 상황입니다.

[인터뷰:이종열,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회장]
"올 연말까지는 거의 어렵다고 봅니다. 단지 경매시장이 부도가 나서 속출하는 바람에 경매시장은 조금 뜰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정상적인 경기회복은 내년 상반기가 돼야..."

경기침체의 여파가 부동산 시장을 강타하면서 부동산 중개 업계가 긴 겨울잠에 들어갔습니다.

YTN 강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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