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돌'같은 열저장 건자재 개발!

'온돌'같은 열저장 건자재 개발!

2008.09.01. 오전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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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고유가 시대를 맞아 새로운 개념의 열저장 건축자재가 처음으로 국산화에 성공했습니다.

우리 고유의 '온돌' 기술을 연상케 하는 이 건자재는 서민들의 주택 연료비 절감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의 전통 온돌방.

세계가 부러워 하는 고유의 열저장시스템이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곁에 다가왔습니다.

열저장 성능이 뛰어난 신개념의 온돌이 부활된 것 입니다.

과거 전통 온돌 가옥에 비해 열저장 기능이 열악한 현대 아파트와 대형빌딩에서 온돌형 바닥재나 벽재용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이재구 박사팀이 개발한 '열저장 미립자 캡슐화 기술'은 일반 건자재에 비해 냉.난방열 에너지를 15%이상 줄일 수있습니다.

[인터뷰:김용구, 에너지기술연구원 가스화연구센터]
"에너지의 지속률을 높여 에너지를 사실상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인간이 가장 쾌적함을 느끼는 섭씨 25∼26도에서 고체에서 액체로 변화하는 열에너지 저장 물질을 외부로 유출하지 못하도록 아주 미세한 캡슐 형태로 저장하는 기술입니다.

그동안 3㎜에서 9㎝ 크기로 제조돼 축열조 등에서 사용되는 것을 10㎛ 이하 열저장 성능을 갖는 미립자로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새로운 개념의 열저장 건자재 기술은 외국 기술에 비해 가격경쟁력도 뛰어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우리 기술로 개발된 제품은 1㎡에 3만5,000원으로 외국산의 75% 수준이며, 성능 또한 탁월해 제품과 기술 수출도 가능합니다.

[인터뷰:이재구, 에너지연구원 가스화연구센터장]
"건축 내장재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이 가능합니다."

신개념 온돌의 부활을 예고하는 이 기술은 국내 신축주택 55만 가구에 적용할 경우 연간 1,800억 원의 에너지비용 절감 등 건축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 넣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이정우[ljw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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