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태풍 폭우 피해 속출

[앵커멘트]

북상중인 태풍 '갈매기'의 영향으로 청주를 비롯한 충청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시간당 최고 60mm 까지 쏟아진 폭우로 차량과 가옥이 침수되는 등 곳곳에서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갑자기 쏟아진 폭우는 청주 무심천 하상주차장의 차량 10대를 집어삼켰습니다.

견인차를 동원해 물에 잠긴 차량을 끄집어내려 하지만 물살이 워낙 빠르고 강해 쉽지 않습니다.

청주시 송절동과 운천동 등 가옥 10여 채도 허리까지 물에 잠겨 이곳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영숙, 청주시 송절동]
"누가 문을 두드려 문을 열어보니 벌써 물에 잠겼고 비는 계속 오고 점점 침수돼 울음 밖에 안나왔습니다."

청주시 산남동과 수동 도로 절개지에서도 토사가 흘러내려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충북 청원군 옥산들녘의 논이 물에 잠기는 등 충청 지역 곳곳에서 농경지도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미끄러운 빗길과 앞을 분간할 수 없는 폭우속에 곳곳에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청주시 사창동 시계탑 도로에서 폭우속을 달리던 시내버스가 앞서가던 또 다른 시내버스를 들이받아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충남 연기군 신안리 철길 도로와 청주시 사천동 도로 일부가 침수되는 등 충청지역의 많은 도로가 물에 잠겼습니다.

[인터뷰:고재홍, 연기군 토목담당]
"오전에 1시간에 70mm 가 넘는 폭우로 물이 넘쳐 도로가 침수돼 양수기 등을 동원해 물을 뺐습니다."

기상청은 앞으로 충청지역에 최고 1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비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동우[kim114@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