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폐지방침에 반발 거세

농진청 폐지방침에 반발 거세

2008.01.22. 오후 6:3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밝힌 정부 조직개편안에서 농촌진흥청이 폐지되는 것으로 나타나자 관계자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전국의 농민 단체들까지 반발하고 나서 적잖은 후유증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재 농촌진흥청 소속 9개 연구소 직원은 모두 2,100여 명.

연구직 1,200여 명과 일반직이 900여 명입니다.

이들 9개 연구소를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전환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 인수위의 방침.

이를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생명공학 연구를 활성화한다는 것입니다.

이에대해 농촌진흥청측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우선 출연연구기관으로 전환되면 경제성 있는 연구에만 치중할 것이 뻔해 장기적인 연구나 기초연구가 소홀해진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최유림, 농진청 연구관]
"품종개발 등은 수년 이상의 연구기간이 필요한데 제대로 되겠나, 토양연구 등 기초연구도 계속돼야 농업이 지속될 수 있다."

당장 돈이 안되더라도 안정적인 식량확보 기술이나 유전자원 수집과 보존, 생물다양성에 관련된 연구 등은 국가가 수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연구원들이 공무원 신분에서 벗어나면서 중국 등으로의 첨단농업기술 유출도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이에따라 전국 50여개 농민관련 단체들이 농촌진흥청 폐지에 반대하는 시위와 함께 성명을 내고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인터뷰:윤요근, 농촌지도자]
"농민입장에서는 앞으로 쌀농사 지을 때도 연구기관에 돈을 내고 벼를 사야되고..."

새정부의 농진청 개편안이 농업연구분야를 좀더 효율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우리 농업의 전반적 부실을 초래할 것이란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YTN 김학무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