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간부가 상습 성추행 의혹

경찰 간부가 상습 성추행 의혹

2007.07.11. 오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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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현직 경찰 간부가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민간 여직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경찰은 일단 이 간부에 대해 전보조치하고 내사에 들어갔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과 구청에서 파견한 용역업체 직원들이 합동으로 근무하는 서울의 한 공공기관 사무실입니다.

구청에서 파견된 여직원들이 경찰관들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한 경찰 간부가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인터뷰:여직원]
"안마 해달라고 했던거 손등에 뽀뽀했던거 볼을 잡아당기고 자기한테 뽀뽀하라고 지시했던 거, 너무 많죠 그런거는..."

피해 여성들은 지난해 10월부터 계속된 성추행은 사무실 뿐 아니라 회식장소까지도 이어졌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여직원]
"열 번 정도를 안으려고 시도하다가 그때 이미 팀장들도 얼굴이 굳었죠 장난이 도가 지나치니까 그러다가 나중에는 끝내 안고서 여직원이 버티니까 뒤로 넘어졌다고 방바닥에..."

함께 근무한 다른 경찰관도 피해 여직원들의 진술이 대부분 맞다고 말합니다.

[인터뷰:합동 근무 경찰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참...사실이죠 사실 예."

의혹이 제기되자, 관할 경찰서는 해당 경찰 간부를 다른 곳으로 전보 조치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성추행을 한 적이 없다며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인터뷰:000 경위, 성추행 의혹 경찰관]
"왜 그러냐면 그 여자분이 평상시에 좀 침울해요 그래서 제가 옆에 앉아서 많이 먹으라고 하는 거지 다른 것은 없어요."

결국 피해 여직원들은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며 경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의혹 규명을 위해 감찰을 위한 내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이 경위에 대한 자체 감찰을 벌인 뒤 성추행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에는 전보 조치와는 별도로 징계 처분을 내릴 예정입니다.

YTN 홍선기[sunki05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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