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멘트]
대부분의 초등학교와 대형 유치원 주변은 어린이 보호구역, 일명 '스쿨 존'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해야 할 '스쿨 존'에서 매년 수백 건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 생각해 봅시다!', 오늘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스쿨 존' 제도를 황혜경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앞입니다.
줄지어 주차된 차들이 개학을 맞은 아이들의 하교길을 막고 있습니다.
어린이 보호구역이어서 주정차를 하면 안 되지만 차들에 의해 사실상 점령됐습니다.
[인터뷰:손유락, 초등학교 4학년]
"아침에 학교 오다가 차가 스쳤어요."
[인터뷰:김예슬, 초등학교 3학년]
"갈 때는 차가 많이 다녀요. 불편해요."
어린이보호구역 즉 '스쿨 존'으로 지정된 또다른 초등학교 앞입니다.
학교 바로 맞은 편 공원 울타리가, 후진하던 트럭에 받혀 두동강이 났습니다.
바로 옆에는 건물 신축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보호장치는 찾아 보기 어렵습니다.
[인터뷰:이유나, 학부모]
"지금 저는 아침마다 솔직히 불안해서 애들 데려다 줘요 학교에. 그게 제 맘도 편하고…"
이러다보니 '스쿨 존' 내에서 매년 수백 건씩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고, 지난 3년 동안 교통사고로 사망한 어린이만도 30명이 넘습니다.
초등학교와 대형 유치원 반경 3백 미터를 어린이 보호 구역으로 설정한 '스쿨 존' 제도.
전국에 8천 3백여 곳이 지정돼 있지만, 과속방지턱과 보호울타리 등 시설을 모두 갖춘 곳은 1/3 에도 못 미칩니다.
'스쿨 존'인 지 여부를 구별하기 어려운 곳들도 적지 않습니다.
[운전자:엄춘자, 서울 화곡동]
"하교 시간에 학교 주변 다니다보면 우리가 스쿨존 써 있어도 눈에 확 안 들어올 때 있어요."
'스쿨 존'에 대한 어른들의 의식도 더 나아져야 합니다.
주·정차가 금지돼 있고, 속도를 시속 30km 아래로 줄여야 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허억, 어린이교통안전연구소 소장]
"스쿨존에서 법규를 지켜줘야할 운전자가 어디가 스쿨존인지 모르고 있고 또 이 곳에서 어린이를 어떻게 보호해줘야 하는지 또 실제 보호를 안 해줘도 아무런 법적 제재를 안 받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실제로 과속만 하지 않아도 어린이 사망사고는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기자]
스쿨존 제도를 시행한 지 12년이 지났지만, 어른들의 무관심 속에 어린이들은 여전히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YTN 황혜경[whitepaper@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부분의 초등학교와 대형 유치원 주변은 어린이 보호구역, 일명 '스쿨 존'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해야 할 '스쿨 존'에서 매년 수백 건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 생각해 봅시다!', 오늘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스쿨 존' 제도를 황혜경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앞입니다.
줄지어 주차된 차들이 개학을 맞은 아이들의 하교길을 막고 있습니다.
어린이 보호구역이어서 주정차를 하면 안 되지만 차들에 의해 사실상 점령됐습니다.
[인터뷰:손유락, 초등학교 4학년]
"아침에 학교 오다가 차가 스쳤어요."
[인터뷰:김예슬, 초등학교 3학년]
"갈 때는 차가 많이 다녀요. 불편해요."
어린이보호구역 즉 '스쿨 존'으로 지정된 또다른 초등학교 앞입니다.
학교 바로 맞은 편 공원 울타리가, 후진하던 트럭에 받혀 두동강이 났습니다.
바로 옆에는 건물 신축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보호장치는 찾아 보기 어렵습니다.
[인터뷰:이유나, 학부모]
"지금 저는 아침마다 솔직히 불안해서 애들 데려다 줘요 학교에. 그게 제 맘도 편하고…"
이러다보니 '스쿨 존' 내에서 매년 수백 건씩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고, 지난 3년 동안 교통사고로 사망한 어린이만도 30명이 넘습니다.
초등학교와 대형 유치원 반경 3백 미터를 어린이 보호 구역으로 설정한 '스쿨 존' 제도.
전국에 8천 3백여 곳이 지정돼 있지만, 과속방지턱과 보호울타리 등 시설을 모두 갖춘 곳은 1/3 에도 못 미칩니다.
'스쿨 존'인 지 여부를 구별하기 어려운 곳들도 적지 않습니다.
[운전자:엄춘자, 서울 화곡동]
"하교 시간에 학교 주변 다니다보면 우리가 스쿨존 써 있어도 눈에 확 안 들어올 때 있어요."
'스쿨 존'에 대한 어른들의 의식도 더 나아져야 합니다.
주·정차가 금지돼 있고, 속도를 시속 30km 아래로 줄여야 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허억, 어린이교통안전연구소 소장]
"스쿨존에서 법규를 지켜줘야할 운전자가 어디가 스쿨존인지 모르고 있고 또 이 곳에서 어린이를 어떻게 보호해줘야 하는지 또 실제 보호를 안 해줘도 아무런 법적 제재를 안 받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실제로 과속만 하지 않아도 어린이 사망사고는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기자]
스쿨존 제도를 시행한 지 12년이 지났지만, 어른들의 무관심 속에 어린이들은 여전히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YTN 황혜경[whitepaper@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